"완패다" vs "최고 경기력" 희비 극명했던 GS·IBK 사령탑

장충=한동훈 기자 / 입력 : 2018.12.05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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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 차상현 감독(왼쪽), IBK 이정철 감독(오른쪽) /사진=KOVO


양 팀 사령탑의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렸다. GS칼텍스 차상현 감독은 "방법이 없었다"고 고개를 숙였고 IBK기업은행 이정철 감독은 "최고의 경기였다"고 칭찬했다.

IBK기업은행은 5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V리그 여자부 3라운드서 선두 GS칼텍스를 세트스코어 3-0(25-21, 25-17, 25-15)으로 완파했다.


어나이가 24득점에 공격성공률 44.44%를 뽐내며 승리에 앞장섰다. 김희진도 11점, 고예림도 10점으로 힘을 보탰다. GS칼텍스에서는 이소영이 17점으로 분전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알리가 10점으로 부진했다.

IBK기업은행은 이날 승리로 흥국생명을 따돌리고 2위로 점프했다. 7승 4패 승점은 21점으로 같지만 세트득실률(1.53)이 높다(흥국생명 1.50). GS칼텍스는 선두를 유지했으나 올 시즌 첫 연패를 당했다. 두 감독의 반응은 당연히 극과 극이었다.

차상현 감독은 경기 직후 선수들에게 과감한 플레이를 주문했다. 평소보다 이야기가 조금 더 길어졌다. 차 감독은 "방법이 없었다. 완패다"라 입맛을 다셨다.


서브 리시브가 너무 불안했다. 이날따라 외국인선수 알리도 부진했다. 불안한 리시브가 공격 범실로 이어졌다. GS칼텍스는 속수무책으로 무너졌다.

차상현 감독은 "우리만 흔들린 건 아니었다. 다만 상대는 어나이와 (김)희진이가 어려운 볼을 잘 처리해줬다. 거기서 차이가 난 것 같다. 휴식기간이 좀 있는데 추스려야 할 부분이 좀 많아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리시브가 되지 않으니 다들 급해졌다. 수비도 덩달아 안 되면서 쉽게 쉽게 점수를 허용했다"고 덧붙였다.

선수들에게는 특별히 자신감을 주문했다. 차 감독은 "코트 안에서 젊은 선수들이 알게 모르게 위축됐다. 뭐든지 과감하게 시도하라고 이야기했다"고 밝혔다.

반면 이정철 감독은 크게 만족했다. 경기 후 "올 시즌 들어 가장 좋은 경기였다"고 만족감을 숨기지 않았다. "전반적으로 강약 조절이 뛰어났다. 2세트에 김수지가 연속 블로킹을 잡은 게 컸다. 흐름을 빼앗길 수도 있었지만 최소화하고 버텨냈다"고 잘된 점들을 높이 평가했다.

IBK기업은행은 1라운드 2승 3패로 주춤했지만 2라운드 4승 1패로 상승세를 탔다. 3라운드 첫 경기도 승리로 장식해 출발이 좋다. 이정철 감독은 "슬로우 스타터가 우리 팀 색깔이라 믿고 싶다. 후반기에 더욱 잘하기를 기대한다"면서 "항상 지고 있다고 포기하지 말고 버티고, 이기고 있어도 방심하지 말자고 말한다. 다음 경기 흥국생명 전인데 선수들이 싸울 수 있는 정신을 갖췄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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