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씨도 1등' SK, 소아병동 위문... 박정권은 4년 연속

인천=박수진 기자 / 입력 : 2018.12.20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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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병동을 방문한 박정권, 박종훈, 노수광(위 가운데 왼쪽부터). /사진=인하대병원 제공
2010년 이후 8년 만에 4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SK 와이번스 선수들이 인천 인하대병원 소아병동을 찾아 훈훈한 시간을 보냈다. 위문 후 실시한 팬 사인회에는 400여 명이 몰려 성황을 이뤘다.

올 시즌 SK의 한국시리즈 우승에 혁혁한 공을 세운 박정권(37)과 박종훈(27), 그리고 노수광(28)은 20일 오전 인하대병원 소아병동을 방문해 환아와 부모들을 만나는 시간을 가졌다.


이 행사는 SK 구단이 2015년부터 4년 동안 인하대병원과 함께한 '행복드림홈런 캠페인'의 일환으로 열렸다. 시즌 중 참여 선수들의 개인 기록에 기금 지원 금액을 책정해 도움이 필요한 환아들에게 수술 비용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이날 박정권은 4년 연속으로 인하대병원을 직접 방문했고, 여기에 박종훈과 노수광이 합세했다. 박정권은 정규시즌 경기에서 홈런을 칠 때마다 100만원을 적립해 4년 동안 5700만원을 기부해왔다. 박종훈 역시 올 시즌 처음으로 캠페인에 동참해 승리를 기록할 때마다 100만원씩 기금을 적립해 올해 1400만원을 도움이 필요한 아이들에게 전달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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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과 기념 촬영을 한 박정권, 노수광, 박종훈(위부터). /사진=인하대병원 제공
이날 병원을 방문한 세 선수는 병동을 일일이 돌며 사인과 함께 기념 촬영을 했다. 동시에 아이들의 빠른 완쾌를 기원했다. 인하대병원 관계자는 "아이들에게는 야구 선수가 우상이나 마찬가지"라며 "선수들을 보며 동기부여를 얻는 측면이 정말 크다. 박정권 선수는 매년 행사에 참가하는데, 고마울 따름"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박정권은 이날 병동을 순회하며 아는 아이들의 이름을 직접 부르기도 했다.


소아병동 방문 후 1층 로비에서 환자 및 내원객들을 상대로 세 선수가 나서 팬 사인회를 실시했는데, 병원 추산 무려 400여 명이 몰렸다. 병원에서 미리 준비한 사인지와 사인구가 일찌감치 동 나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이날 병원을 처음 방문한 박종훈은 "아이들이 생각보다 많이 아프지 않아 보여 정말 다행"이라며 아이들의 쾌유를 빌었다. 노수광도 "아이들이 웃는 모습을 보니 정말 귀엽다"면서도 "아프지 말아야 하는데 안쓰럽기도 하다"고 안타까운 심정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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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인파가 몰린 사인회 현장. /사진=인하대 병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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