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ULL인터뷰] '스윙키즈' 박혜수의 사랑스럽고 당찬 매력을 만나다

김미화 기자 / 입력 : 2018.12.22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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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박혜수 / 사진=홍봉진 기자


배우 박혜수(24)가 자신에게 꼭 맞는 캐릭터를 입고 스크린에 등장했다.

박혜수는 '스윙키즈'(감독 강형철)로 영화 첫 주연을 맡았다. '스윙키즈'는 1951년 거제도 포로수용소, 오직 춤에 대한 열정으로 뭉친 오합지졸 댄스단 스윙키즈'의 가슴 터질 듯한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박혜수는 극중 스윙키즈단의 통역관 양판래 역할을 맡아 연기했다. 박혜수는 첫 주연임에도 불구, 대작 영화의 무게감을 이기고 멋진 연기를 펼치며 사랑스러운 캐릭터를 그려냈다. 또 함께 한 스윙키즈단 도경수, 오정세, 김민호, 자레드 그라임스와 어우러지며 탭댄스로 하모니를 만들어냈다.

2014년 SBS 오디션 프로그램 'K팝스타'를 통해 데뷔하게 된 박혜수는 드라마 '용팔이'로 연기를 시작했고, JTBC '청춘시대'를 통해 단숨에 촉망받는 배우 반열에 올랐다. 대작 영화인 '스윙키즈'는 박혜수에게는 새로운 도전이었고, 영화에 있어서도 도전이었다. 그리고 그 도전은 성공이다. 박혜수는 '스윙키즈'에 완전히 녹아들며 '청춘시대' 이후 새로운 인생캐릭터를 썼다.

영화 인터뷰는 처음이라는 박혜수는 촬영 당시의 즐거움과, 캐릭터에 대한 애정을 전하며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하나씩 꺼내놨다.


▶ 영화 속에서 영어와 중국어 그리고 한국어를 자유자재로 오가며 뛰어난 외국어 실력을 발휘한다. 원래 영어를 잘한다고 하던데.

- 중학교 때 10개월 동안 미국으로 어학연수를 다녀왔다. 그 이후 영어에 대한 관심으로 꾸준히 혼자 공부했다. '스윙키즈' 오디션을 볼 때도 '저 영어 잘해요!'라고 말했는데, 막상 현장에 가니 입을 떼기까지는 시간이 좀 걸리더라. 제가 원래 언어에 대한 관심이 많다. 요즘은 중국어도 공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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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박혜수 / 사진=홍봉진 기자


▶ 도경수와 호흡은 어땠나.

- 도경수 선배님은 과묵하고 점잖았다. 그래서 '다가 가기 어려우려나' 하고 생각했는데 촬영하기 전에 연습실에서 만나다보니까 조금씩 편해졌다. 장난도 치고 하다보니 웃음도 많더라. 일단 춤을 춰야 하니까 계속 같이 춤추고 호흡하고 하는 것이 중요했다. 안무의 합, 심리적인 합을 맞추는데 춤이 좋았다.

▶ 강형철 감독은 영화 '써니'나 '과속스캔들'에서 매력 있는 여성 캐릭터를 많이 보여줬다. 영화에 캐스팅 된 후 부담은 없었나?

- 처음에는 걱정도 됐다. '과속 스캔들'이나 '써니'의 빛나는 선배 배우들과 같이 이름이 거론 되는 것에 부담도 있었지만, 더 열심히 준비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강형철 감독님을 괴롭히고 귀찮게 하며 많이 물어봤다. 그래서 촬영 현장에서도 감독님의 디렉션 받는 것이 힘들지 않았다. 감독님은 배우의 마음을 읽는 디렉션을 주셨다. 초반에 혼자 고민하고 노력하고 잘해야 된다는 부담이 있었는데 촬영이 끝나고 보니 다 같이 하는 거더라. 많은 도움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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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박혜수 / 사진=홍봉진 기자


▶ 탭댄스 배우기도 힘들었을 텐데.

- 한 번도 춤도 안 춰봤으니까 그냥 '열심히 하면 되겠지' 생각했다. 그런데 처음 안무가에게 춤 수업을 받는데 '이게 될까' 하는 생각도 했다. 그래도 춤은 노력하면 된다고 해서 패기 넘치게 열심히 했다. 연습하며 초반에는 나 자신에게 화가 나는 순간도 많았다. 눈으로 보는 동작이 뇌에는 입력이 되는데 몸으로는 비슷하게도 안되니까 스스로에게 화가 나더라. 그런데 마치 자전거 타는 법을 배우는 것처럼 어느날, 그게 되는 매력이 있었다. 촬영을 하면서도 탭댄스 연습을 계속 열심히 했다.

▶ 영화 속에서 연기는 물론, 영어 연기에 노래 춤까지 해야 했다

- 처음에 이 캐릭터가 욕심 남과 동시에 걱정이 컸다. 해야 될게 너무 많더라. 지금 돌이켜 생각해보면, 그렇게 해야하는 것이 많았던게 판래라는 인물을 만드는데 도움이 되더라. 하나하나 만들어가고 노래와 춤 동선 만들고 외국어 치는 호흡을 맞춰가고 하는 것들이 길잡이가 됐다.

▶ 판래라는 캐릭터는 영화 속의 전형적인 여성 캐릭터가 아니라, 당찬 모습이 매력있게 다가왔다

- 맞다. 판래가 당차고 당당한 장면들이 많아서 절대 기죽지 않게 제 캐릭터가 살아있어야 된다고 생각했다. 다들 도와주셔서 캐릭터가 살아난 것 같다. 춤 같은 경우도, 탭댄스를 출 때도 여자만의 선으로 우아하게 출 수도 있지만 오히려 터프하고 날 것의 느낌으로 세게 쳤다. 옷은 의상팀에서 예쁘게 입혀줬지만 춤 동작은 선머슴 같은 느낌이 나게 해줬고. 잭슨이랑 대사 할 때 역시 미군이 낯설도 힘든 존재일 수도 있지만 기죽지 않고 말하는 것을 표현하고 싶었다. 판래가 장면 장면 살아있는게 너무 기분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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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박혜수 / 사진=홍봉진 기자


▶ 오디션 프로그램 'K팝스타'로 데뷔했는데, 아직도 가수에 대한 꿈이 있나

- 노래는 계속 관심을 갖고 곡도 쓰고 있다. 아직 미완성 곡들이라 만들고 다듬고 있는데 언젠가는 꼭 들려드리고 싶다. 피아노로 치면서 녹음하고 혼자듣고 있다.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배우 생활 하면서 앨범도 내고 싶다. 그게 정말 멋있으려면 연기도 잘해야 되고, 음악도 좋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음악을 섣불리 보여주긴 조심스럽다. 다 멋있을 때 짠 하고 음악을 보여주고 싶다.

▶ 학교(고려대학교 국문학과) 수업도 열심히 듣는다고 하던데, 알아보는 사람이 많아서 힘들지는 않나.

- 학교에서는 다들 시크하다. 수업 들을 때는 아무도 아는 척 안 해서 아무도 나를 모르나 보다 생각 했다. 학교 다닐 떄는 버스 타고 추리닝 입고 생얼로 다닌다. 아침 수업도 많이 들어서 힘들다.(웃음)

▶ 지금 현재, 박혜수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

- 지금은 연기에 집중하고 싶다. 물론 다른 것들도 재밌지만, 지금은 그런 것들이 연기를 도와주는 요소들로 작용하려고 한다. 제가 하는 모든 것들이 쌓여서 결과적으로 연기에 녹아날 것이라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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