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토일드라마 '언더커버 미쓰홍' 알벗 오 역 배우 조한결 인터뷰
부상으로 야구공을 내려놓았던 소년이 대본을 들고 화려하게 비상했다. '언더커버 미쓰홍'을 통해 첫 주연 신고식을 치른 배우 조한결이 그 주인공이다. 박신혜라는 대선배 앞에서도 기죽지 않고 능글맞은 알벗 오를 완벽히 소화해낸 그는 이제 '잘생긴 보석'을 넘어 '연기 잘하는 배우'로 대중의 기억에 남길 꿈꾼다.
조한결은 서울 종로구 스타뉴스 사옥에서 tvN 토일드라마 '언더커버 미쓰홍'(극본 문현경, 연출 나선호)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지난 8일 종영한 '언더커버 미쓰홍'은 1990년대 세기말, 30대 엘리트 증권감독관 홍금보(박신혜 분)가 수상한 자금의 흐름이 포착된 증권사에 스무살 말단 사원으로 위장취업하며 벌어지는 좌충우돌 레트로 오피스 코미디다. 극 중 조한결은 한민증권 회장의 외손자이자 한민증권 위기관리본부 본부장 알벗 오 역을 연기했다.
이날 조한결은 '언더커버 미쓰홍'을 떠나보내는 마음을 털어놨다. 이번 작품이 첫 주연작이었다고 밝힌 그는 "처음에 부담감도 있었는데 선배님, 감독님, 스태프들이 많이 챙겨주셨다. 그 덕분에 편하게 할 수 있었다"며 "처음으로 큰 역할을 맡아서 오래오래 기억에 남을 거 같은 작품"이라고 말했다.
2002년생인 그는 대선배들이 포진한 현장에서 막내급으로 활동하며 남다른 책임감을 느꼈다고 털어놨다. "베테랑 선배님들 사이에서 폐가 되지 않을까 싶어 모니터링할 때마다 압박감이 심했다"고 고백한 그는 선배들의 도움으로 무사히 완주할 수 있었다며 공을 돌렸다.
조한결은 "선배님들이 워낙 베테랑이셨다. 또래가 없는 현장이 처음이기도 해서 긴장도 됐다. '내가 폐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많았다. 현장에서도 모니터링하며 '잘한 게 맞나?' 하는 압박감 같은 게 심했다"며 "그런데 선배들이 많이 도와주셔서 좋은 결과물이 나왔다"고 전했다.
극 중 알벗 오는 자유분방한 '오렌지족' 감성이 짙은 인물이다. 조한결은 "낯가림이 풀리고, 정말 친한 친구들이 있으면 알벗 오 같은 성향이 나온다. 본체도 자유로운 걸 추구하고 억압당하는 걸 싫어한다"며 캐릭터와의 싱크로율을 언급했다.
특히 90년대 시대상을 반영한 스타일링에 대해서는 "스타일링은 많이 찾아봤다. 스타일리스트, 드라마 의상 팀과 의견을 많이 나눴다"며 "실제로 옷이 되게 튄다고 생각했지만, 시대물도 해보고 싶었고 건방져 보이지만 착한 그런 역할도 해보고 싶었다. 오렌지족 느낌과 잘 어울려져서 좋았다"고 미소 지었다.
조한결은 홍금보 역을 맡은 박신혜를 향한 멜로 눈빛으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알벗 오는 한민증권에 말단 사원으로 위장 취업한 홍금보를 짝사랑한 인물로 등장한다.
조한결은 짝사랑을 하는 마음이 고스란히 느껴지던 눈빛 연기 비결을 묻는 질문에 "(박) 신혜 누나를 보면 자동으로 멜로 눈빛이 나왔다. 누나가 워낙 아름다우시니까"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번 자리를 빌려 함께 호흡한 박신혜에 대한 고마움도 전했다. 그는 "아무래도 내가 경험이 부족하다 보니까 누나가 내 연기를 많이 받아주셨던 거 같다. 누나한테 너무 감사하고 현장에서 누나 보면 리스펙 하고 배우고 싶었다"고 전했다.
특히 조한결은 "누나가 정말 피곤했을 텐데 티 한번 안 내고 스태프들 챙기셨다"며 박신혜가 현장에서 보여준 리더십에 존경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비록 알벗 오는 로맨스의 결실을 보진 못했다. 하지만 조한결은 "나만의 온전한 짝사랑이었기 때문에 안 이어지는 게 맞다고 생각했고, 안 이어져야 원래의 작품 목적대로 갈 수 있었다고 생각했다"며 아쉬움은 없었다고 털어놨다.
지금은 화려한 조명을 받는 배우지만, 과거 그는 마운드 위에서 구슬땀을 흘리던 야구 유망주였다. 초등학생 때부터 고등학교 2학년까지 약 6~7년간 야구선수로 활약했던 그는 갑작스러운 무릎 부상과 수술로 선수 생활을 접어야 했다.
야구선수를 그만뒀던 당시를 회상하던 조한결은 "'이제 뭐 하지' 하는 생각이 많았다. 오랫동안 야구를 하다 보니까 내가 할 줄 아는 게 야구밖에 없더라"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로 인해 배우의 길을 겓게 됐다고. 그는 "오히려 좀 더 진로를 빨리 찾아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배우로서의 길은 쉽지 않았다. 그는 "순탄하다면 순탄하고, 어려웠다면 어려웠다. 오디션도 정말 많이 떨어졌고 최종에서 떨어진 것도 많았다"고 전했다. 수많은 오디션 낙방을 거쳐 지금의 자리에 선 그는 "스트레스도 많이 받았었지만, 지금의 삶은 너무 행복하다"고 말했다.
배우로 데뷔한 후에는 배우 홍석천의 픽을 받기도 했다. 그는 미남들에게만 출연 자격이 주어진다는 웹 예능 '홍석천의 보석함'에 출연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조한결은 "처음에 '보석함' 출연 제안이 왔을 때 기분이 너무 좋았다. 홍석천, 김똘똘 인정을 받아야 나갈 수 있는 곳이고 또 잘생긴 분들만 나가는 곳이지 않나. 잘생겼다고 인정받으니 기분이 좋았다"며 미소 지었다.
하지만 그의 진짜 목표는 외모 그 너머에 있다. 더욱 기대될 배우 행보를 보여줄 조한결은 "대중에게 연기 잘한다는 얘기를 들고 싶다"며 "관심 많이 주셔서 감사드린다. 앞으로도 좋은 모습으로, 좋은 작품으로 찾아뵙겠다"는 당찬 포부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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