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 마카오 바카라 억대도박 인정.."돈도 빌렸다"[종합]

서울동부지방법원=윤상근 기자 / 입력 : 2019.01.24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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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S 멤버 출신 슈 /사진=이기범 기자


걸그룹 S.E.S. 출신 가수 슈(37·유수영)가 해외 억대 도박 혐의에 대해 인정하고 고개를 숙였다.

서울동부지방법원 형사11단독은 24일 슈의 국외 상습도박 혐의 첫 공판기일을 열었다. 이날 슈는 다른 피고인 3명과 함께 오전 11시 20분께 검은 정장 차림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나머지 3명의 경우 도박 방조, 외국환거래법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됐다.


슈는 지난 2016년 8월부터 2018년 5월까지 마카오 등 해외에서 약 7억 9000만원 규모의 도박을 한 혐의로 조사를 받았다. 당시 슈는 지난 2018년 6월 서울의 한 호텔 카지노에서 2명에게 3억 5000만 원과 2억 5000만 원씩을 빌린 뒤 갚지 않아 피소되며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후 검찰은 지난 2018년 12월 28일 슈를 국외 상습도박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이 내용 모두 검찰 조사 과정에서 드러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앞서 불거졌던 사기 및 국내 도박 혐의에 대해서는 무혐의 결론을 내렸다. 이에 따라 이번 재판에서는 이 혐의에 대해서는 다루지 않게 된다.


슈는 먼저 자신의 공소 사실에 대해 짧게 인정하며 검찰이 제출한 증거 모두 동의한다고 밝혔다. 검찰은 슈의 혐의를 설명하며 "지난 2018년 8월 마카오에 위치한 모 호텔 카지노에서 바카라 도박을 수행했으며 2018년 5월에도 총 26회에 걸쳐 7억 여원의 도박을 수행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슈가 다른 피고인의 공소 사실에 담긴 내용에도 일부 혐의가 연루돼 있음을 전했다. 검찰은 "피고인 A가 도박을 하기 위해 필요한 돈 1억 4000여 만원과 5000여 만원을 슈에게 빌려줬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A도 자신의 공소 사실을 인정했다.

하지만 이날 재판은 증거 관련 변론 등이 이뤄지지 못했다. 일부 피고인이 공소장을 늦게 받아 재판 준비를 하지 못했기 때문. 여기에 피고인마다 혐의도 달라서 변론을 위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재판부는 판단하고 오는 2월 7일로 다음 기일을 잡기로 결정했다.

슈는 이후 법정을 빠져나오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며 "물의를 일으켜서 죄송합니다. 반성하고 있습니다"라고 짧게 답했다. 슈는 도박을 접하게 된 과정 등 취재진의 여러 질문에 답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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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근 | sgyoon@mt.co.kr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가요 담당 윤상근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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