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컵현장] 벤투 "카타르 4강 축하, 득점 기회 못 살렸다" (일문일답)

아부다비(UAE)=김우종 기자 / 입력 : 2019.01.26 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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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오후(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자예드 스포츠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AFC 아시안컵 8강전 한국과 카타르의 경기, 한국 파울루 벤투 감독이 항의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벤투 감독이 카타르에 패하며 8강에서 탈락한 소감을 밝혔다.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25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연합 아부다비의 자예드 스포츠 시티 스타디움(1만3791명 입장)에서 열린 카타르 대표팀과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8강전에서 0-1로 패했다.


이로써 지난 대회서 준우승을 거뒀던 한국은 이번 대회서는 8강에서 탈락하는 고배를 마셨다.

경기 후 벤투 감독은 공식기자회견에서 "먼저 4강에 진출한 카타르 승리를 축하한다. 오늘은 상당히 대등한 경기였다. 우리가 원하는 대로 지배하고 컨트롤 하고 싶어했으나 상당히 조직력이 뛰어났다. 상대가 5백을 쓰면서 경기를 잘 풀어나갔다. 90분 간 득점 기회를 많이 창출하지 못했다. 그러나 상대보다 좀 더 많은 기회가 있었다. 골대도 맞혔다. 한 번의 실수로 인해 득점을 허용했다. 상대가 효율적으로 했다"라고 총평했다.

이어 '경기는 지배했으나 세밀하게 득점 기회를 못 만들었다'는 지적에 "그 말씀에 동의하지 않는다. 오늘 경기만 놓고 보면 저희가 기회를 많이 만들지 못했다고 말씀드리겠지만, 카타르보다 우리가 기회는 많았다. 이번 경기뿐만 아니라 저희가 모든 경기에서 선보인 경기력과 비교해 결과와 득점이 부족했던 건 사실이다. 좋은 기회를 많이 만들었지만 효율적이지 못한 축구를 했다고 말씀하시면 동의하겠으나, 기회를 많이 못 만들었다는 것에 대해서는 다른 생각을 갖고 있다. 저희 플레이 스타일을 계속 유지하고 바꾸지는 않을 것이다"라고 이야기했다.


한 외신기자가 '전체적으로 선수들 몸이 무거웠다. 빌드업 과정도 느렸는데 압박과 부담 때문인가'라는 언급에는 "경기 초반 몸이 무겁다고 보긴 힘들었다. 이번 경기가 지난 경기와 비교해 3일밖에 시간이 없었다. 짧았다고는 하지만 몸이 무겁다고 하진 않았다. 빌드업 과정에 있어 느리게 나온 부분이 있었다. 한쪽 측면에서 공을 갖고 있다가 반대쪽에서 빠르게 전환하는 장면을 요구했는데 사이드 전환이 느리게 나왔다. 기본적으로 경기를 잘 컨트롤하고, 역습도 많이 내주지 않았다. 볼을 빼앗겼을 때 일부 실수가 나왔지만 수비에서도 잘 대응했다. 그러나 빠르게 패스 플레이를 가져가지 못한 점은 있었다"고 분석했다.

'경기 후 일부 선수들이 심판 판정에 항의를 했다. 또 심판 판정이 영향을 미쳤나'는 말에 "경기 결과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단지 저희 쪽에 서 있던 부심이 압박을 많이 받는 상황을 보이긴 했다. 이번 경기서 제가 듣기로는 가급적 심판들이 플레이를 끊지 않고 이어지게 한다는 걸 들었다. 저희 쪽 부심은 그렇게 하지 못했던 것 같다. 경고 상황에 있어서 기준이 명확하지 못했다고 할 수 있겠으나 저희가 오늘 탈락한 게 심판 판정 탓은 아니라고 본다. 기회를 효율적으로 창출하지 못한 게 탈락 원인이다"라고 전했다.

끝으로 '토너먼트서 탈락을 한 팀은 자신을 탈락시킨 팀이 우승했으면 하는 생각을 갖고 있기도 하다. 카타르가 얼마큼 가능성을 보인다고 생각하나'라는 물음에 "4강 진출한 팀들은 모두 우승 가능성이 열려있다고 생각한다. 카타르는 상당히 좋은 팀이고 좋은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다. 기술도 좋다. 역습도 빠르다. 효율적인 축구를 한다. 특히 오늘 경기서도 그런 모습을 많이 보여줬다. 개인적으로는 케이로스 감독이 있는 이란이 우승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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