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정에 엄지 척' 박정아 "경기용 선수다"

장충=심혜진 기자 / 입력 : 2019.02.03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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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도로공사 세터 이원정./사진=KOVO

한국도로공사 레프트 박정아(26)가 팀 후배 세터 이원정(19)의 활약에 웃음 지었다.

도로공사는 2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도드람 V리그 여자부 5라운드 GS칼텍스에 세트스코어 3-0(25-21, 25-19, 25-18)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도로공사는 13승 9패(승점 37점)으로 3위 GS칼텍스를 승점 3점차로 좁혔다. 격차를 벌리고자 했던 GS칼텍스는 다시금 추격을 허용 남은 일정 끝까지 플레이오프 진출을 안심할 수 없게 됐다.

도로공사는 파튜가 2개의 블로킹을 포함 20득점, 박정아가 18득점 맹폭하면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세터 싸움으로 갈린 경기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신예 이원정이 제 역할을 해냈다. 이원정의 투입으로 파튜와 박정아가 사이드에서 효과적인 공격을 해내며 승리로 이끌었다.


사실 경기 시작 전까지 김종민 도로공사 감독은 고심했다. 베테랑 이효희냐, 이원정이냐를 놓고 고민에 고민을 거듭했다. 그도 그럴 것이 GS칼텍스전은 플레이오프 진출의 희망을 되살릴 수 있는 중요한 경기였기 때문이었다.

결국 변화를 택했다. '젊음'의 이원정을 믿어보기로 한 것이다. 다행히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이원정의 활약 속에 박정아도 에이스다운 면모를 발휘했다. 이날 박정아는 17득점을 올리며 파튜 다음으로 많은 득점을 뽑아냈다. 공격 성공률은 53.12%로 효율도 좋았다.

경기 후 만난 박정아는 이원정을 흐뭇하게 바라봤다. 박정아는 "작년의 (이)원정이는 건강했고, 올해는 조금 아프다. 작년에는 겁도 없고 뭣도 모르고 했는데 올해는 다리가 아프고 하니깐 조금 더 긴장을 많이 하는 것 같다"고 냉정하게 비교를 했다.

하지만 이내 칭찬의 말을 쏟아내기 시작했다. 그는 "원정이는 경기용 선수다. 연습 때보다 경기에서 훨씬 잘한다. 오늘도 원정이가 잘 올려줘서 좀 더 편하게 공격을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그러면서 나 역시 운도 따랐던 것 같다"며 "중간 중간 맞지 않았지만, 대화를 많이 하며 풀어나갔다. 원정이가 안 아프고 더 잘했으면 좋겠다"고 따뜻한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선배의 말을 듣던 이원정은 "처음에는 많이 떨렸다. 언니들이 잘 해줘서 편해졌다"고 웃었다.

베테랑 언니들이 많다는 것에 대한 느낌으로 "입단 초 때는 아무 생각이 없었다"고 멋쩍어한 뒤 "지금은 언니들이랑 잘 맞고 해서 좋을 뿐이다"고 말했다.

이들은 "올해 부진하면서 힘들긴 하지만 선수단 분위기는 여전히 좋다. 부족한 것을 보완한다면 아직 기회가 있다고 생각한다. 아직 끝난 것이 아니다"고 봄배구의 희망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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