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프 현장] 한화 타나베 코치 "하주석, 능력의 반밖에 못 써"

오키나와(일본)=심혜진 기자 / 입력 : 2019.02.10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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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 타나베 타격 코치./사진=심혜진 기자

올 시즌 새롭게 한화 이글스의 타격 코치가 된 타나베 노리오(53) 전 세이부 라이온즈 감독이 선수단에게 적극적인 자세를 주문했다.

지난해 한화의 타격 지표는 하위권이었다. 팀 타율은 0.275로 리그 공동 8위에 머물렀고, 팀 타점(668개)과 팀 득점(729개)은 9위에 그쳤다.


이에 한화는 타격 파트까지 겸임한 장종훈 수석코치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새로운 타격코치를 찾았다. 그 주인공이 바로 지난 2017년 인스트럭터로 한화와 인연을 맺은 타나베 전 세이부 라이온즈 감독이었다.

2년 만에 한화와 다시 함께 한 타나베 코치의 느낌은 어떨까. 타나베 코치는 '타이밍'을 강조했다. 그는 "조금이라도 한화의 오퍼가 늦었으면 오지 못했을 수도 있었다(웃음). 정말 좋은 타이밍에 오퍼가 왔고, 인연이 있는 팀이기 때문에 수락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2년 전과 다른 점도 꼽았다. 타나베 코치는 "캠프 분위기가 확연히 다르다. 젊은 선수들이 많아지고 더 성장할 수 있는 모습이 보인다"면서 "2년 전에는 긴 훈련으로 피로도가 쌓여있는 상태에서도 훈련을 했다. 하지만 올해는 3일 훈련에 1일 휴식으로 진행되고 있고, 늦은 시간까지 하지 않는 짧고 굵은 훈련으로 부상당한 선수가 적은 것 같다"고 평가했다.


이제 캠프가 시작된 지 열흘이 지났다. 타나베 코치는 "단시간에 집중 하는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수비, 타격 등 파트별로 나눠서 하고 있다. 집중력 있는 훈련을 하기 때문에 앞으로 큰 효과가 나올 것 같다"고 내다봤다.

눈여겨보고 있는 선수로 하주석과 이용규를 꼽았다. 타나베 코치는 "리드오프로서 활약할 선수들 중 베테랑으로는 이용규, 젊은 선수로는 하주석을 꼽았다. 이들이 팀을 이끌어 나갔으면 좋겠다는 바람이다"고 말했다.

2년 전에도 하주석에게 아낌 없는 조언을 했던 타나베 코치는 "작년의 하주석을 보면 그가 갖고 있는 능력의 반밖에 쓰지 못했다고 느꼈다. 내가 이렇게 주목할 선수로 꼽으면 본인이 자각하고 더 열심히 할 것이라 생각한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이들 외에도 젊은 선수들도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다. 그는 "선수층을 두껍게 할 필요가 있다. 시즌이 들어가면 베테랑들은 하나둘씩 지치게 된다. 그럴 때 젊은 선수들이 나서서 역할을 해줘야 하기 때문이다"고 전했다.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첫 번째로 '적극적으로 타격하기', 두 번째로는 '자기 스윙하기'를 강조하고 있다. 타나베 코치는 "한화 타자들은 예쁘게 스윙을 하고 예쁘게 치려고 하는 경향이 있다. 폼이 어떻든 안타면 안타다. 자기 스윙을 전력으로 해서 어떤 폼으로도 안타를 칠 수 있는, 그런 자세를 강조하려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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