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싸'가 뭔지 알아?"..세대 공감+소통 예능 '오배우'[종합]

MBN 새 예능 프로그램 '오늘도 배우다-오.배.우' 제작발표회

논현=윤성열 기자 / 입력 : 2019.02.14 16:40
  • 글자크기조절
image
/사진=김창현 기자


각 세대를 대표하는 배우들이 최신 트렌드 문화에 도전한다. MBN 새 예능 프로그램 '오늘도 배우다-오.배.우'(이하 '오늘도 배우다')를 통해서다. 김용건, 박정수, 이미숙, 정영주, 남상미 등 30대부터 70대까지를 아우르는 배우들이 출연해 낯설고 생소한 1020 세대 문화를 체험하며 시청자들과 소통할 예정이다.

14일 오후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임피리얼 펠리스 서울에서 '오늘도 배우다' 제작발표회에서 연출을 맡은 연출을 맡은 김시중CP는 "1년 전 초등학생 아이가 '아빠는 '인싸야 아싸야' 묻더라"며 "그 때는 그 말이 뭔 말인지 몰랐다. 나도 한때는 X세대였고 잘 나가는데, 애들 문화를 모르겠더라. 애들이 얘기가 안 되니까 나를 왕따 시키더라. '애들과 이렇게 단절되면 안 되겠다'고 생각해 프로그램을 기획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인싸'(인싸이더(insider)의 줄임말)와 '아싸'(아웃싸이더(outsider)의 줄임말)는 주류와 비주류를 구분하는 신조어. '인싸'는 무리에 잘 섞여 노는 사람을, '아싸'는 무리에 섞이지 못하고 밖으로 겉도는 사람을 일컫는다.

'오늘도 배우다'는 이런 신조어를 비롯한 최신 트렌드 문화에 익숙하지 않은 배우 5명의 신(新) 인류 도전기를 통해 전 세대가 소통하고 공감하고자 하는 것이 지향점이다.

40대 대표로 합류한 정영주는 "'인싸', '아싸' 개념을 여기 와서 처음 알았다"며 "'인싸'가 되는 것이 중요하기보다는 새로운 것에 도전하고 땀 흘리는 모습을 보면서 시청자 분들이 힘을 내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70대 대표 김용건은 "나이랑 상관없이 배움이 얼마나 뜻깊고 소중한지 시청자 분들도 이 프로그램을 통해 공감할 것"이라고 전했다.


세대 간의 문화 차이를 실감하고 있다는 이미숙은 "개인적으로 새로운 정보를 받아들이는데 게으르지 않았던 사람이라 '젊은 사람들의 문화를 경험해봐야 할 정도인가' 생각했는데, 정말 문화가 너무 많이 변해 있더라. 우리가 몸소 체험하지 않고 막연하게만 느껴서 세대 간의 갭이 더 생긴 거 같다. 옳고 그름을 떠나 대한민국 젊은 세대들에게 일어나고 있는 일을 기성 세대가 한 번 더 경험하고, 즐겁게 다가 가는 차원의 방송이 될 것 같다"며 설명했다.

image
/사진=김창현 기자


박정수와 남상미는 그동안 예능 프로그램 출연을 꺼렸지만 '오늘은 배우다' 합류에 대해선 만족감을 드러냈다. 박정수는 "('오늘은 배우다'를) 안 했으면 너무 후회했을 것"이라며 "너무 행복하고 좋다"고 말했다. 선배 이미숙의 추천으로 '오늘은 배우다'와 인연을 맺게 됐다는 남상미는 "이미숙 선배가 '상미가 나보다 더 모를 것'이라며 추천을 했다더라"며 "내가 들어 갔을 때는 이미 라인업이 끝난 상태였다. 선생님들과 인간관계를 맺으면서 긍정적인 메시지를 전달하면 16부작 연기를 하는 것보다 더 진솔한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기대를 전했다.

이어 "실제 촬영해보니까 내가 생각한 것보다 그 이상의 시너지를 누리고 있다고 생각했다"며 "12부작으로 예정돼 있는데, 아직은 이른 얘기지만 시즌2가 제작됐으면 좋겠다. 많은 기대 바란다"고 덧붙였다.

출연진은 '오늘도 배우다'에서 요즘 유행하는 문화들을 직접 체험하는 모습들을 재밌고 유쾌하게 보여줄 예정이다. 김용건은 출연진 가운데 가장 젊은 문화가 친숙한 '인싸'를 꼽아달라는 주문에 "가장 '인싸'는 정영주 씨 같다"며 "가장 '아싸'로는 나와 박정수 씨가 비슷할 것"이라고 답했다.

박정수는 "(김)용건 오라버니가 약간 나보다 '인싸'다"며 "나는 아직 배우고 있는 게 너무 많다. 둘째 손녀가 초등학교 3학년인데 자음으로만 문자를 해서 정말 모르겠더라. 그런데 ('오늘은 배우다' 출연 후) 지금은 조금 알겠더라. 손녀에게 내가 '인싸'인 걸 어필하려고 'JMT'('맛있다'는 뜻의 신조어)라고 보냈다가 '그런 말 쓰지 마라'고 혼만 났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오늘도 배우다'는 14일 오후 9시 40분 첫 방송된다.
기자 프로필
윤성열 | bogo109@mt.co.kr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연예국 가요방송뉴미디어 유닛에서 방송기자로 활동 중입니다.

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