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토리, 샤밀!" 외쳤던 권아솔, 만수르 '니킥' 보더니 도발 자제?

장충=이원희 기자 / 입력 : 2019.02.24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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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아솔(왼쪽)과 만수르. / 사진=로드FC 제공
로드FC 라이트급 챔피언 권아솔(33·팀 코리아MMA)은 특유의 도발로 팬들의 관심을 끌었다. 그간 샤밀 자브로프(35·AKHMAT FIGHT CLUB)의 승리를 원하다는 의미로 "빅토리, 샤밀!"을 외쳤다.

하지만 권아솔의 마지막 상대는 샤밀이 아닌 만수르 바르나위(27·TEAM MAGNUM/TRISTAR GYM)가 됐다. 만수르는 23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굽네몰 ROAD FC 052 100만불 토너먼트 샤밀과 결승전에서 3라운드 화끈한 플라잉 니킥을 날려 KO승을 따냈다.


그야말로 강력한 한 방이었다. 샤밀이 만수르의 하체를 잡고 늘어져 경기를 유리하게 끌고 가는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만수르는 3라운드 시작과 동시에 상대가 방심한 틈을 놓치지 않았고, 붕 날아가 샤밀의 얼굴을 무릎으로 강타했다. 체육관 전체가 조용해졌다.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 만수르의 결정타가 나왔다. 결국 샤밀은 일어나지 못했다.

권아솔은 만수르의 승리에 "멋있게 경기를 끝낸 것 같다. 로드 FC에서 정말 멋있는 경기를 보여줬다"고 축하를 보냈다. 이어 "다음 경기에선 만수르가 누워 있을 것"이라며 다소 조용한 도발을 보냈다.

권아솔은 그간 수차례 샤밀을 향해 도발했다. 또 샤밀의 사촌 동생인 UFC 라이트급 챔피언 하빕 누르마고메도프와 날선 신경전을 벌였다.


지난 20일 100만불 토너먼트 결승 기자회견에서 샤밀과 그의 사촌동생 하빕을 향해 "만수르가 이길 것 같지만 샤밀이 이겼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어 "샤밀이 이겨야 나한테 매맞지 않겠냐. 그래서 하빕이 약 올라서 덤비지 않겠냐. 형이 맞는데 동생이 가만히 있으면 동생인가. 안 그래 하빕?"이라고 이유를 들었다. 또 권아솔은 "샤밀 빅토리"에 이어 "하빕 빅토리"를 연발했다.

권아솔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코멘트하지 않겠다는 하빕을 향해 "쫄았네 쫄았어"라고 소리쳤다. 끝내 샤밀이 분을 참지 못하고 "하빕에게 하지 말고 나한테 말하라"고 하자, 권아솔은 "너처럼 살 빠진 놈이랑 왜 하냐. 동생 데리고 와. 내가 붙어줄게"라고 하빕을 물고 늘어졌다. 권아솔은 지난 22일 계체량에서도 "샤밀 빅토리"을 외치며 샤밀과 하빕을 도발했다.

하지만 만수르가 이기자 권아솔은 "샤밀 빅토리"에 걸맞은 도발을 당장 보여주지 못했다. 만수르가 샤밀을 이기고 권아솔이 축하 꽃다발을 건넬 때 살짝 꽃다발을 떨어트리기는 했다. 하지만 만수르는 이를 빠르게 낚아챈 뒤 살짝 미소를 보였다.

권아솔은 5월 18일 제주도에서 100만불 토너먼트 최종전서 만수르와 맞붙는다. 둘은 챔피언벨트와 상금을 놓고 치열한 승부를 벌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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