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고두고 아쉽지만... 송희채가 만족한 한 가지 '금강불괴'

장충=한동훈 기자 / 입력 : 2019.03.03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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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 송희채. /사진=KOVO
"운 좋게도 6시즌 동안 다친 적이 없다."

삼성화재 송희채(27)가 건강 하나만큼은 만족스러웠다고 올 시즌을 돌아봤다.


송희채는 2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V리그 남자부 6라운드 우리카드전서 12점을 몰아치며 3-0 완승에 힘을 보탰다. 삼성화재는 봄 배구 탈락이 확정된 가운데 시즌 2경기만을 남긴 상태다. 송희채는 두고두고 아쉬운 시즌이라며 입맛을 다지면서도 부상이 없었던 점은 스스로 높이 평가했다.

송희채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FA 자격을 얻어 OK저축은행에서 삼성화재로 연봉 3억 8000만원에 이적했다. 큰 기대 속에 유니폼을 갈아 입었지만 삼성화재는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하는 좌절을 맛봤다.

송희채는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송희채는 "남은 경기 최대한 열심히 해 4위로 시즌을 마치는 것이 팀 목표"라 밝혔다.


올 시즌을 돌아보면서는 "정신 없이 지나갔다. 다음 시즌을 위해서라도 유종의 미를 거둬야 한다. 팀에서 원하는 부분에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했다. 공격이 잘 되는 날에는 수비를 못하고 수비가 되는 날엔 공격을 못했다. 밸런스를 맞추지 못했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그렇다고 위축되지는 않는다. 내 실력이라고 받아들이고 훈련해 보완하면 된다"고 말했다.

시즌 막바지에는 선배 박철우의 말을 교훈 삼아 살아났다. 송희채에 따르면 박철우는 용기를 강조했다. 특히 분위기가 가라 앉았을 때 용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철우는 "잘 될 때는 용기를 내봐야 의미 없다. 잘 되지 않을 때 용기를 내는 것이 진짜다"라고 선수단 미팅 때 파이팅을 불어넣었다고 한다. 송희채는 "그 말을 듣고 마음을 먹었더니 몸이 가벼워졌다"고 밝혔다.

오프시즌 동안에는 연습할 것 투성이다. 송희채는 "수비도 보완하고 싶다. 주공격수가 아니다 보니 다른 공격수들이 강하게 때릴 수 있도록 서브 조절하는 법도 익히고 싶다. 블로킹도 아쉽다. 어디 하나 만족할 게 없다. 다음 시즌을 위해 더욱 집중하게 될 비시즌이 될 것 같다"고 각오를 다졌다.

그래도 건강 하나만큼은 칭찬을 받을 만했다. 송희채는 "6시즌째 다친 적이 없다. 꾸준히 뛰는 것 자체로 감사하다. 내 몸한테도 고맙다. 올해도 부상 없이 치렀다. 이제 어린 나이도 아니다. 책임감을 갖는 법도 배웠다. 두고두고 아쉽고 기억에 남을 시즌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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