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수 감독 "황현수 3년간 훈련만... 본인 힘으로 기회 획득"

서울월드컵경기장=이원희 기자 / 입력 : 2019.03.03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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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수 FC 서울 감독. /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FC 서울이 9년 만에 개막전에서 승리했다. 수비수 황현수의 활약이 결정적이었다. 최용수 서울 감독도 크게 칭찬했다.

서울은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포항 스틸러스와 시즌 개막전에서 수비수 황현수의 멀티골에 힘입어 2-0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서울은 2010년 대전에 5-2로 이긴 뒤 9년 만에 개막전 승전보를 울렸다.


최용수 감독은 경기 후 "그동안 8년간 못 이긴 것으로 알고 있다. 지난 시즌 자존심에 상처도 있었다. 선수들이 명예회복을 해야 한다는 마음으로 경기에 임했다. 칭찬하고 싶다"며 "전반전에 경기를 주도했으나 후반전에 압박의 강도가 떨어졌다. 꾸준히 소통과 협력을 해야 한다. 그래도 무실점으로 막아내 칭찬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최용수 감독은 서울이 상위권 후보는 아니라고 스스로 낮췄다. "팀 전력상 리그를 주도하는 분위기를 갖고 있지 않다. 다른 팀들을 따라잡아야 한다"며 "수비가 엉성해지면 위험한 상황이 올 수 있다. 캠프 내내 조직력 훈련을 했는데 효과를 봤다. 아직 강팀과 경기가 남아 있어 더 시험해봐야 할 부분이다. 아직 많이 부족해 보인다"고 짚었다.

이어 최용수 감독은 "스리백에게 공격적으로 하라고 강조했다. 상대 원톱을 기다릴 필요 없이 공격적인 마인드로 나서라고 했다. 또 우리는 세트피스에서 장점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황현수에 대해선 "공격수 출신이지만 두 골이나 넣을 줄 몰랐다. 내가 중국을 가기 전 3년 동안 훈련만 했다. 오스마르 부상에 수비 자원이 부족해 기회를 줘야겠다고 생각했다"며 "사실 선발 멤버는 아니었다. 하지만 훈련 태도가 좋았고, 끊임없이 대화를 나눴다. 본인의 힘으로 기회를 얻었다. 특히 세트피스에 강하다"고 칭찬했다.

최용수 감독은 "이길 때도 무기력한 경기를 할 때가 있었다. 팀 전체가 느슨해서 생긴 부분인데, 캠프에서 압박 타이밍에 대해 훈련한 것이 나왔다. 개막전에 출전했던 선수들은 자신감을 가질 필요가 있다. 어떤 선수가 앞으로 합류할지 모르겠지만, 그간 공격적으로 훈련했다. 올 시즌 달라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우즈베킨스탄의 공격수 알리바예프의 대해선 "해외에서 처음 뛰어 부담이 있었을 텐데 충분히 자신의 경기력을 보여줬다. 앞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또 팀의 베테랑 박주영에게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1~2차 캠프에서 다른 선수들과 똑같이 훈련에 임했다. 나이가 있는 선수지만 책임감이 있고 팀을 이끌 줄 아는 친구다. 팀에 젊은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이런 친구들이 필요하다. 몸이 좋은 것은 캠프 때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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