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KEB하나은행의 최민주(가운데). / 사진=WKBL 제공 |
덕분에 신인상도 여러 번 배출했다. 2013~2014시즌 김이슬(25), 2014~2015시즌 신지현(24)이 신인상을 품었다. 둘은 공격형 가드에 수려한 미모를 지녔다는 공통점이 있다. 김지영(21)도 2016~2017시즌 신인상 후보로 거론됐으나 '여자농구의 보물' 청주 KB스타즈 박지수(21)에게 밀려 아쉽게 수상에 실패했다.
하지만 최근 KEB하나은행의 새로운 얼굴이 보이지 않는다. 지난 시즌 용인 삼성생명의 이주연(21)이 신인상을 차지했고, 올 시즌에는 아산 우리은행의 신인 박지현(20)이 유력한 신인상 후보로 꼽힌다.
KEB하나은행에 다시 신선한 바람이 불 수 있을까. 유력한 후보는 있다. 지난해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지명된 최민주(21)가 주인공이다.
최민주는 숙명여고 출신으로 농구를 늦게 시작(중2)했지만, 탁월한 운동신경과 좋은 신체조건(175cm), 빠른 스피드를 앞세워 고교 무대에서 이름을 알렸다. 포지션은 포워드다. 또 최민주는 혼혈선수로 아버지가 스위스인이다.
올 시즌 최민주는 정규리그 1경기 출전에 그쳤다. 하지만 이환우 KEB하나은행 감독은 길게 보고 차근차근 기회를 주기로 했다. 성장 가능성은 이미 합격점을 받은 상태다.
이환우 감독은 최민주에 대해 "내외곽에서 모두 뛸 수 있는 선수다. 하지만 고등학교 때 자신의 플레이 스타일을 만들지 못했다. 리셋을 한다는 마음으로 가르치고 있다"며 "신체조건과 운동능력, 체력이 좋다는 장점이 있다. 꾸준히 경험을 쌓으면 우리은행의 김소니아(26)처럼 훌륭한 혼혈선수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참고로 김소니아는 루마니아 혼혈선수다.
이환우 감독은 오래 전부터 최민주가 자신만의 강점을 가지길 바랐다. 공격이나 기술은 단시간에 향상시키기 어렵지만, 수비는 끈기와 노력으로 얼마든지 성장 속도를 끌어올릴 수 있다.
부천 KEB하나은행의 최민주. / 사진=WKBL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