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 말한다는 승리, 질의응답은 거부[★현장스케치]

서울지방경찰청=이정호 기자 / 입력 : 2019.03.14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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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접대 의혹을 받는 전 빅뱅 멤버 승리가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에서 조사를 받기 위해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사진=김창현 기자




성매매알선 등의 혐의를 받고 있는 그룹 빅뱅 출신 승리(29·이승현)이 조사를 받기 위해 경찰에 출석했다.


승리는 14일 오후 2시께 서울지방경찰청에 조사를 받기 위해 모습을 드러냈다. 이날 경찰에 출석한 감색의 정장을 입고 포토라인 앞에 섰다. 어두운 표정으로 약 2초간 고개를 숙인 승리는 "국민분들과 피해를 입으신 분들께 고개 숙여 사죄드린다. 제가 여기서 어떤 답변을 드리는 것보다 진실된 답변으로 성실하게 조사받겠다"고 준비했던 이야기를 전했다.

이후 승리는 곧바로 포토라인을 지나쳐 경찰서 안으로 들어갔다. "성접대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등의 취재진의 질문에는 일체 답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현장에서는 약간의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

이날 서울지방경찰청에는 승리뿐만 아니라 오전에는 정준영, 오후에는 유리홀딩스 대표 유모씨도 소환돼 조사를 받는 만큼 수많은 취재진이 모였다. 취재진은 지난 13일 오후부터 현장에 나타나 치열한 자리싸움을 벌였다.


약 200명에 가까운 취재진이 몰린 만큼 경찰은 입장하는 취재진의 신분증을 모두 대조하며 확인하는 과정을 가지기도 했다.

승리가 경찰에 출석하는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앞서 승리는 지난달 27일 성접대 의혹과 관련해 피내사자 신분으로 한 차례 경찰 조사를 받은 바 있다. 당시 승리는 "하루 빨리 이 모든 의혹들이 진상 규명될 수 있도록 성실히 조사에 임하겠습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승리를 성매매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정식 입건했다. 이에 승리는 피의자 신분으로 첫 조사를 받게 됐다.

앞서 경찰은 승리를 비롯한 다수의 연예인들이 참여한 카카오톡 단체방 메시지가 공개된 직후 내사를 벌여왔다. 이 과정에서 승리가 서울 강남 클럽들을 로비장소로 이용했을 뿐만 아니라 해외 투자자에게 성접대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으며, 정준영은 여성과의 성관계 영상을 몰래 찍어 공유했다는 사실이 알려져 파문이 일었다.

이에 승리는 연예계 은퇴를 선언했으며,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 또한 계약해지 사실을 알렸다. 정준영은 모든 의혹을 인정했으며, 마찬가지로 연예활동 중단을 선언했다.

한편 이날은 승리뿐만 아니라 정준영, 유리홀딩스 대표 유모씨도 소환돼 조사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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