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다멜 팔카오(왼쪽). / 사진=이원희 기자 |
이날 경기 콜롬비아 선수들의 비매너 행동으로 시끄러웠다. 후반 43분이 가장 큰 문제였다. 한국의 수비수 홍철(29·수원 삼성)이 쓰러지자 한국 의무팀이 그라운드로 들어왔다. 하지만 1-2로 지고 있고 시간이 없었던 콜롬비아 선수들은 마음이 급해보였다.
그 가운데 콜롬비아의 주전 공격수 라다멜 팔카오(33·AS모나코)는 한국 대표팀이 사용하는 응급 키트 박스를 라인 바깥쪽으로 집어 던졌다. 주심도 팔카오의 행동을 문제 삼아 경고를 꺼냈다.
경기 뒤 팔카오는 뭔가 불만에 가득 찬 표정을 지었다. 또 콜롬비아 선수들 중 가장 먼저 라커룸을 나와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으로 걸어 들어왔다. 콜롬비아 취재진의 인터뷰에 한 차례 응했으나 시간이 오래 걸리진 않았다. 이를 마치자마자 팔카오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버스에 몸을 실었다.
하메스 로드리게스. / 사진=이원희 기자 |
콜롬비아의 에이스이자 대표스타인 로드리게스는 이날 믹스트존 최고의 스타였다. 콜롬비아 취재진이 끊임없이 "하메스!"를 부르며 인터뷰를 요청했다. 이에 로드리게스는 환한 표정으로 일일이 인터뷰 요청에 응했다. 대략 세어 본 인터뷰 회수만 해도 5~6번이었다. 첫 인터뷰부터 마지막 인터뷰까지 하메스의 미소는 변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