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경기만 보고도 성장하더라" 이강인·백승호가 대견한 손흥민

서울월드컵경기장=이원희 기자 / 입력 : 2019.03.27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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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대표팀의 이강인(왼쪽)과 손흥민. / 사진=뉴스1
"묵묵히 지켜봐 주세요."

한국 축구대표팀의 에이스 손흥민(27·토트넘)이 어린 동생들을 응원했다. '유망주' 이강인(18·발렌시아)과 백승호(22·지로나)에 관한 얘기였다.


대표팀은 지난 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콜롬비아와 평가전에서 2-1로 이겼다. 이강인과 백승호는 이 경기에 뛰지 못해 A매치 데뷔전이 불발됐다. 이강인은 지난 22일 볼리비아전에 이어 콜롬비아전까지 2경기 연속 교체명단에 이름을 올렸으나 끝내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백승호는 볼리비아전 교체 명단에도 들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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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대표팀의 손흥민. / 사진=이원희 기자
손흥민은 이번 대표팀을 통해 이강인, 백승호와 함께 훈련하며 어린 선수들의 움직임을 지켜봤다. 이들의 성장을 믿고 있다는 손흥민은 "어린 선수들이지만 내가 따로 얘기하지 않아도 대표팀 훈련 분위기에 적응하고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대표팀은 한국에서 축구를 가장 잘 하는 사람이 모인 곳이다. 어린 선수들이 이곳에서 열흘 정도 훈련했는데, 경기를 지켜본 것만으로도 성장하는 모습이 내 눈에 보일 정도였다"고 말했다.

이어 손흥민은 이강인과 백승호의 데뷔전을 치르지 못한 것에 대해 "이 둘을 좋아하는 축구 팬들이 많다는 걸 알고 있다. 나도 이 친구들이 경기장에서 뛰는 모습을 보고 싶다. 그래서 축구 팬들의 마음이 이해가 간다"면서도 "하지만 너무 급하게 생각하다 보면 미끄러지는 경우가 많다. 기다림이 필요할 때가 있다. 이 선수들이 성장하는 모습을 즐기면서, 묵묵히 응원해 주신다면 알아서 잘 할 것이다"고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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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왼쪽)-백승호. /사진=OSEN
손흥민의 응원이 어린 선수들에게 힘이 되고 있는 모양새다. 백승호는 "대표팀은 한국 최고의 형들이 온 자리다. 배울 점이 많았고 좋은 경험을 했다. 기간이 짧았지만 형들과 훈련하면서 여러 가지를 배웠다"며 "손흥민 형이 앞으로 잘 준비하다 보면 출전 기회가 오니 조급해 하지 말라고 조언해줬다"고 고마워했다.

이어 백승호는 "대표팀에 오면 당연히 뛰고 싶다. 태극마크를 달면 이상하게 힘들지 않고 더 뛰고 싶은 마음이다. 이강인과 소속팀에 가서 잘 해 나중에 대표팀에서 뛰자고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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