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인 라이브', 이원 생중계로 보여줄 지구촌 이야기[종합]

(왼쪽부터)하하, 이상민, 안현모, 박준형, 김종민 /사진제공=채널A

'지구인 라이브'가 1인 미디어를 앞세워 세계 곳곳의 생생한 이야기를 전달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27일 오전 서울 마포구 도화동 베스트 웨스턴 프리미어 서울 가든호텔 2층 그랜드볼룸B에서 채널A 새 예능프로그램 '지구인 라이브'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날 자리에는 김경훈 PD를 비롯해 박준형, 이상민, 김종민, 하하, 안현모가 참석해 프로그램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지구인 라이브'는 한국을 사랑하는 개성 넘치는 외국인 크리에이터들이 세계 곳곳에서 촬영한 다양한 영상들과 콘텐츠를 소재로 이야기를 나누는 토크쇼다. 박준형, 이상민, 하하, 김종민, 안현모가 고정 MC를 맡아 세계 곳곳의 '지구짤'에 재미와 정보가 버무려진 입담을 더해줄 예정이다.

이날 MC들은 등장부터 눈길을 사로잡았다. 아랍, 베트남, 멕시코 등 각국 전통의상을 입고 나타난 것. 박준형은 "이 옷을 왜 입었는지 모르겠다"고 너스레를 떨었지만, 의상으로 드러낸 글로벌한 분위기는 '지구인 라이브'가 보여줄 모습들을 짐작케 했다.

김경훈 PD /사진제공=채널A

최근 1인 미디어를 다루는 TV 방송이 늘어나고 있다. 유명 크리에이터를 소개하기도 하고, 연예인이 직접 1인 미디어에 뛰어드는 모습을 보여주는 등 1인 미디어는 이제 방송가에서 자주 쓰이는 소재로 자리 잡았다.

김경훈 PD는 '지구촌 라이브'에 대해 "각국 크리에이터가 직접 찍은 영상을 보며 출연자가 이야기하는 프로그램"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그동안 크리에이터 자체를 스타로 보고 그들의 삶을 보는 프로그램은 많았다. 그들의 영상을 보는 프로그램은 없다고 생각했다. 유튜브 안에는 저희가 모르는 재야의 고수처럼 일반인 전문가, 수려한 입담을 가진 분들이 많다. 그런 분들을 방송에 소개해주고 싶었다"고 타 프로그램과 차별점을 짚었다.

이상민 /사진제공=채널A

하하 /사진제공=채널A

가장 큰 특징은 1인 미디어를 통한 이원 생중계. 이를 통해 글로벌 크리에이터들의 삶을 생생하게 엿볼 수 있을 전망이다. 이에 대해 하하도 "저희는 이원 중계한다. 전 세계 곳곳의 모습을 실시간으로 느낄 수 있는 것이 최고의 장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상민은 "일반적인 내용을 보면서도 각국의 사람들이 다르게 살아가는 구나를 느낄 수 있다"고 했다.

기자 출신 안현모는 '지구인 라이브'가 특파원보다 생생한 이야기를 들려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기자를 하며 국제부 소식은 특파원을 통해 들었다. 무슨 말을 하는지 잘 전달이 안 될 때도 많았다. 1인 미디어로 각국의 문화나 소식을 전하니 훨씬 잘 들리고 재밌더라. 제가 가장 싫어하는 게 '우물 안 개구리'다. 다른 나라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고, 무엇이 유행인지 알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안현모 /사진제공=채널A

또 안현모는 다양한 크리에이터의 등장을 설명하며 다시 한번 프로그램의 의의를 강조했다. 그는 "유튜브가 집에서 편히 볼 수 있는데 왜 이런 프로그램이 제작돼야 하는지 생각해봤다. 저희는 팔로워 수가 많은 유튜버를 소개하는 게 아니다. 팔로워 수는 적지만 새롭게 발굴할 스타들이 있다. 집에서 찾아봤을 때 모르고 지나쳤을 수 있는 진주 같은 유튜버들이 등장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안현모는 프로그램을 통해 크리에이터와 크리에이터, 방송과 시청자가 함께 연대하길 바랐다. 그는 "유튜버들은 집에서 각자 방송한다. 비슷한 유튜버들끼리 하나의 주제로 모여 서로 다른 시각을 공유하고 비교할 수 있다는 게 좋은 연대인 것 같다. 또 저희도 시청자와 단순히 댓글이 아니라 방송을 통해 연대감을 느낄 수 있다"고 했다.

김종민 /사진제공=채널A

박준형 /사진제공=채널A

박준형은 방송을 통해 세대 간 틈이 줄어들길 바란다는 마음도 내비쳤다. 그는 "디지털 콘텐츠가 젊은 층에서는 대세지만 어른들은 잘 보지 않는다. 방송을 통해 어른들이 보며 디지털 콘텐츠를 더 즐겨보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한편 '지구인 라이브'는 29일 오후 9시 첫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