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초면 OK"..신개념 뮤직 오디션 '스포트라이트'[종합]

쇼트 비디오 어플리케이션 틱톡 오디션 '스포트라이트' 제작발표회

동대문=윤성열 기자 / 입력 : 2019.03.28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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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휘선 기자


오디션 프로그램의 포화 상태. 오디션 프로그램의 변주는 장르, 플랫폼, 대상, 포맷 등에 따라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 글로벌 쇼트 비디오 어플리케이션(앱)으로 국내 10대 팬들 사이에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틱톡'도 오디션을 주제로 색다른 이벤트를 준비해 주목을 받고 있다.

틱톡은 28일 서울 종로구 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에서 '스포트라이트' 프로젝트 발표회를 열었다. 틱톡은 15초 분량의 짧은 영상을 촬영 및 공유하는 소셜미디어 앱으로, 음악 분야에서 다양한 재능과 끼를 갖춘 뮤지션을 발굴, 육성하고자 '스포트라이트'를 기획했다.


'스포트라이트' 멘토로 합류한 가수 윤도현은 이날 "사실 틱톡하고 나는 연관성을 찾기가 힘들었다"며 "멘토 제안을 받은 후 틱톡 앱을 다운로드 받아서 보기 시작했는데 '이걸 어떻게 한다고 했지' 고민했었다"고 고백했다.

하지만 윤도현은 "내가 하는 음악도 아날로그라 디지털과는 거리가 멀었지만, 오히려 어떤 작용이 일어날지 스스로 기대하는 마음으로 참여하게 됐다. 오디션 방식도 기존과 달라서 매력을 느꼈다"고 전했다.

윤도현과 함께 멘토로 참여한 윤민수는 틱톡에 대한 남다른 관심을 드러냈다. 윤민수는 "사실 굉장히 즐겨 불렀던 노래들이 틱톡에 좀 있더라"며 "'오나나나 댄스'도 알고 보니 틱톡 음악이었더라"고 말했다.


윤민수는 이어 "15초 안에 만들어지는 게 신선했고 호기심이 많았다"면서 "어떤 아마추어 아티스트가 15초 음악을 만들었는데 사람들이 굉장히 좋아하고 인기를 얻어서 발매를 요청했다고 들었는데 매력적이었다. 나도 15초 매력을 직접 체험해보고 싶어서 참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스포트라이트'는 오는 4월 5일 공식 론칭을 기점으로 2달간의 신청 기간을 갖는다. 신청기간 동안 각 음원별로 틱톡 내에 만들어지는 영상 수, 뷰 수, 공유 수 등의 수치를 기반으로 1, 2차 예선을 통해 50곡으로 추려진다.

최종 라운드에서는 틱톡 사용자는 물론 멘토 12명의 엄정한 심사를 거쳐 10곡의 최종 우승곡을 선정할 예정이다. 멘토로는 윤도현, 윤민수 외에도 다이나믹 듀오, 거미, 김준수, 준 등 12명(팀)이 합류했다.

다이나믹 듀오 멤버 최자는 "음악을 만드는 데서 끝나는 게 아니라 이용자들이 음악을 가지고 동영상을 만들어 공유해주고, 그런 것들에 대한 호감도에 따라 순위가 결정된다고 들었다"며 "톱 10안에 드는 영상이 되면 이미 유명해져 있는 영상이 될 테고, 이런 것들에 대한 접근 자체가 신선하고 재밌게 느껴졌다"고 '스포트라이트'의 차별점을 설명했다.

개코도 "요즘 음악 시장 자체가 영상이 없으면 의미가 없어 보인다"며 "음악과 영상이 15초 안에 어떤 임팩트로 다가올지 궁금하다"고 기대를 드러냈다. 그는 또 "힙합 음악 장르에서도 15초 안에서 귀에 속속 들어오는 구절이 있었을 때 그 음악에 대해 궁금해질 때가 많았다"며 "틱톡 플랫폼에서 보여주는 영상과 음악들이 저희 음악 장르와도 재밌게 만들어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 같다. 기대가 된다"고 전했다.

김준수는 "곡 하나가 사랑을 받고 스포트라이트를 받기까지 수많은 과정들이 필요한데, 스포트라이트가 그 벽을 허물어 줄 것 같다"며 "가장 특별한 점은 사용자 분들이 함께 만들어간다는 점에서 재미를 느꼈다. 더 다양하고 재미난 곡들이 만들어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평가 기준에 대해선 "틱톡 영상만 보고 평가한다는 게 쉽지는 않을 것 같다"면서도 "참신함과 창의성 그리고 1분 미만으로 가장 느낄 수 있는 부분은 '임팩트'가 아닐까 싶다. 귀에 맴돌 수 있을 만한 부분이 보이면 그걸 가장 우선순위로 보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스포트라이트' 우승자들에겐 1억 원 상당의 음원 및 뮤직비디오 제작비가 주어진다. 1위에게 2000만원, 2~5위에게 1000만원, 6~10위에게 800만원이 각각 지원된다.

틱톡 관계자는 "오디션의 패러다임을 바꿀 '스포트라이트'는 모든 과정이 틱톡 사용자에게 공유되며 실시간 소통을 이끌어낼 것"이라며 "글로벌 유저의 관심이 집중되는 프로그램인 만큼 K 뮤직을 전 세계 알리는 모멘텀이 될 것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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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열 | bogo10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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