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4 그 후' 강민호 "감독님, 후들거리셨죠"-양상문 "삼빵 쳐라" [★현장]

부산=박수진 기자 / 입력 : 2019.03.29 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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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상문 감독(왼쪽)과 강민호. /사진=박수진 기자
절친한 사제지간으로 유명한 양상문(58) 롯데 자이언츠 감독과 롯데 출신의 삼성 포수 강민호(34)가 경기를 앞두고 농담 섞인 대화를 나눴다. 바로 전날 롯데가 삼성에 4-23의 대패를 당했기에 더욱 관심이 쏠렸다.

양상문 감독과 강민호는 2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2019 KBO 리그 롯데-삼성의 경기를 앞두고 만났다. 홈팀 감독 언론 브리핑을 앞둔 시각, 경기장에 막 도착한 원정팀의 강민호가 1루 더그아웃 근처에 있던 양상문 감독을 찾아왔다.


둘은 각별한 사이다. 양 감독은 2005년 롯데 사령탑으로 당시 스무 살이던 강민호에게 적극적으로 출전 기회(104경기)를 부여했다. 강민호는 이를 바탕으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포수로 성장했다.

이날 강민호가 "안녕하십니까, 감독님"이라고 고개를 숙이고 인사하자 양상문 감독은 반갑게 맞이했다. 강민호는 "감독님, 어제 경기 도중에 다리 후들거리시던데요"라고 이야기했다.

27일 롯데가 삼성에 무려 8홈런·24안타를 내주며 대패한 것에 대해 다리를 후들거리는 동작까지 취하며 농담조의 말을 건넨 것이다. 이에 양상문 감독은 강민호의 목을 조르는 시늉을 하며 "(강)민호야, 오늘은 삼빵(3타수 무안타) 쳐라"고 응수했다.


강민호는 전날 7번 타자 겸 포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3안타(1홈런) 1타점 2득점으로 펄펄 날며 친정팀의 대패에 한 몫을 했다. 2019시즌 첫 안타까지 뽑아냈다. 또 양 감독의 주문과 달리 28일 경기에서도 홈런 2개 포함 4타점을 올리며 삼성의 12-7 승리에 앞장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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