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미녀 파이터' 심유리 "중요한 건 실력, 외국선수와 붙고 싶다"

잠실학생체육관=이원희 기자 / 입력 : 2019.04.07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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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유리. / 사진=이원희 기자
ROAD FC(로드 FC)의 '미녀 파이터'로 꼽히는 심유리(25·팀 지니어스)가 올해 목표를 세웠다. 자신의 실력을 인정받기 위해 외국인 선수들과 붙고 싶다는 것이다.

심유리는 6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제4회 세계종합격투기 대축제 및 제2회 ROAD FC 주짓수 대회에 참가했다. 이날 심유리는 팀 지니어스 어린 꿈나무들의 세컨드 역할을 맡았다.


심유리는 이날 스타뉴스와 만나 "오늘 제가 처음으로 세컨드로 나선 날이다. 아이들이 대결하는 모습을 보니 '단장님이 제 경기를 보는 마음이 이랬을 것 같다'고 느꼈다. 다행히 대부분의 아이들이 상을 받을 정도로 성적이 나쁘지 않았다"고 호호 웃었다.

심유리가 격투기를 시작한 지 3년 정도 됐다. 우연한 계기로 격투기의 매력에 푹 빠졌다. 그는 "사실 제 꿈은 군인이었다. 체력도 기를 겸해서 운동을 시작하게 됐는데 너무 재밌었다. 제가 단장님에게 경기를 뛰고 싶다고 조를 정도였다. 결국 여기까지 오게 됐다. 로드 FC에 데뷔했을 때는 정말 짜릿했다"고 회상했다.

심유리는 '격투기는 안 된다'는 부모님의 반대도 이겨냈다. 그는 "처음 부모님께서 말도 걸지 않을 만큼 엄청 말리셨다. 하지만 제가 프로에 데뷔해 승리하고, 연승도 거두니 부모님이 점점 좋아해주셨다. 다만 딸의 경기는 차마 못 보시겠다며 경기장에는 오지 않으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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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유리(왼쪽). / 사진=로드 FC 제공
심유리는 무에타이 국가대표 출신으로 통산 전적 4승 2패를 기록 중이다. 그는 "무에타이를 비롯해 우슈의 산타, 복싱 등 여러 종목을 경험했다. 이 정도로 다양한 종목을 접해 본 여자선수는 저 밖에 없을 것이다. 그래서 타격전에 자신 있다"고 했다.

최근에는 그라운드 기술까지 보강했다. 그는 "제가 다른 선수들에 비해 키가 큰 편이지만 체격이 왜소하다. 힘에서 밀릴 수 있기 때문에 웨이트도 하고 있다"며 "제가 생각해도 어린 나이에 대표팀 등 많은 경험을 쌓았다. 노력의 결과라고 생각한다"고 뿌듯해 했다.

심유리는 "겁이 없는 게 타고 났다. 그래서 맞는 것보다 지는 게 더 무섭다. 지지 않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실력으로 인정받는 선수가 되고 싶다"며 "그동안 한국 선수들과 많이 붙었다. 앞으로 강한 외국인 선수들과 실력을 겨뤄보고 싶다. 챔피언에도 꼭 오르겠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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