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도 바꿨는데...' 포항 데이비드, 변화에도 한 달째 '골 침묵'

수원월드컵경기장=이원희 기자 / 입력 : 2019.04.17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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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스틸러스의 데이비드(가운데). / 사진=뉴스1
포항 스틸러스의 외국인 공격수 데이비드(30). 17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9 KEB하나은행 FA컵 4라운드(32강) 수원 삼성과 원정 경기에서도 침묵했다. 데이비드의 부진이 길어지고 있다.

이날 경기 전 최순호(57) 포항 감독이 허허 웃었다. 팀 공격수 데이비드 때문이었다. 최 감독은 "이틀 사이에 데이비드의 헤어스타일이 바뀌었다. (프랑스 출신 공격수) 지브릴 시세(38)가 돼있는 게 아닌가. 본인도 최근 경기력에 충격을 먹었는지 변화를 주고 싶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데이비드는 노란색으로 머리를 염색하고 경기장에 나섰다.

포항은 수원전에 4-3-3 포메이션을 활용했다. 데이비드가 공격의 중심이었다. 포항은 올 시즌 원정 3경기 무득점, 전패 불명예 기록을 갖고 있다. 데이비드의 역할이 중요했다.

하지만 데이비드는 수원 수비진의 위압감을 주지 못했다. 상대 압박에 밀려 포항이 전체적으로 뒤로 물러난 모양새였지만, 포항의 역습 상황일 때도 데이비드가 공격을 이끌어주지 못했던 것. 전반 34분에도 데이비드는 역습 상황을 이용하지 못하고 상대 수비에게 공을 빼앗기고 말았다. 후반 6분에도 문전으로 찔러주는 패스가 부정확했다.


결국 데이비드는 이날 제대로 된 슈팅 한 번 때리지 못하고 후반 10분 최용우(31)와 교체됐다. 오히려 K3리그 출신 최용우가 들어왔을 때 포항의 공격이 더욱 활발할 정도였다. 하지만 포항은 후반 37분 염기훈에게 결승골을 허용해 0-1로 패했다.

브라질 출신의 데이비드는 지난해 인도네시아 리가1에서 페르세바야 수라바야에서 뛰었다. 당시 데이비드는 23경기 20골 3도움을 올리며 득점 부문 리그 2위에 올랐다. 골 결정력이 최대 강점. 또 양발을 잘 쓰고, 185cm의 큰 키도 장점으로 꼽힌다. 하지만 최근 경기력이 썩 만족스러운 수준이 아니다.

시즌 초반까지만 해도 분위기는 좋았다. 데이비드는 3월 10일 상주 상무, 3월 17일 경남FC전에서 골을 터뜨렸다. 하지만 이후 부진에 빠져 한 달째, 5경기 연속 골이 없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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