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기훈 PK골' 수원, 1-0 이기고 FA컵 16강... 포항 원정 4연패[★현장]

수원월드컵경기장=이원희 기자 / 입력 : 2019.04.17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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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삼성의 염기훈. / 사진=뉴시스
후반 막판 베테랑 염기훈의 결승골을 앞세운 수원 삼성이 대한축구협회(FA)컵 16강에 진출했다.

수원은 17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9 KEB하나은행 FA컵 4라운드(32강)에서 같은 K리그1 소속의 포항 스틸러스와 홈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최근 분위기만 놓고 보면 홈 팀 수원이 더 좋았다. 최근 4경기 2승 2무. 특히 3경기 연속 무실점 경기를 펼치고 있다. 경기 전 이임생 감독은 "동계 훈련 때 주로 포백을 훈련했다. 최근 스리백도 같이 쓰고 있는데, 선수들이 이미 해본 포메이션이라 이해도가 빠르다"고 칭찬했다.

포항은 원정 경기력이 문제로 꼽힌다. 올 시즌 3번의 원정 경기에서 무득점, 전패 불명예 기록을 갖고 있다. 직전 경기였던 지난 13일 성남FC와 원정경기에서도 0-2로 패했다. 하지만 최순호 포항 감독은 "아직 많은 경기를 치르지 않았다"며 크게 문제될 것이 없다는 입장이었다.

이날 수원은 3-5-2 포메이션을 활용했다. 염기훈과 타카트가 투톱에 섰고 사리치, 최성근, 김종우가 중원을 맡았다. 측면에는 홍철과 신세계가 배치됐다. 스리백은 양상민, 조성진, 구자룡, 골키퍼는 노동건이었다.


포항은 4-3-3 포메이션이었다. 김지민, 데이비드, 완델손이 공격을 이끌었다. 이석현, 정재용, 유준수가 중원을 조율했다. 포백에는 이상기, 블라단, 전민광, 김용환, 골문은 강현무가 지켰다.

초반 분위기는 수원이 좋았다. 측면에서 활발하게 공격을 시도했다. 전반 7분 홍철의 크로스를 상대 골키퍼가 어렵게 쳐냈다. 1분 뒤에는 김종우를 시작으로 속공이 전개됐다. 하지만 신세계의 오른발 슈팅이 골대를 벗어났다.

전반 33분에는 김종우가 마음먹고 중거리 슈팅을 때려냈다. 하지만 득점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포항도 곧바로 데이비드를 활용해 역습을 시도했으나 마무리 슈팅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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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삼성의 데얀. / 사진=뉴시스
전반 막판에는 수원의 사리치가 상대 골문을 정조준했다. 전반 39분 상대 문전에서 좋은 기회를 잡았지만 앞서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전반 40분, 이번에는 사리치가 중거리 슈팅을 시도. 하지만 공은 골대 옆으로 굴러갔다. 결국 전반은 0-0으로 끝이 났다.

후반이 되자 수원은 공격수 데얀을 투입해 변화를 꾀했다. 하지만 포항의 공격이 활발했다. 시작부터 완델손이 중거리 슈팅을 날렸고, 후반 9분에는 수원 골키퍼 노동건이 뛰쳐나와 가까스로 포항의 공격을 저지했다. 후반 10분 포항도 데이비드를 빼고 최용우를 투입했다.

수원이 반격에 나섰다. 후반 12분 김종우의 슈팅이 상대 수비벽에 걸렸다. 이후 분위기를 가져오면서 계속해서 상대 골문을 두드렸다. 후반 17분에는 데얀의 패스를 염기훈이 마무리 짓지 못했다. 일진일퇴의 공방전이 펼쳐졌다. 포항도 후반 20분 이석현이 상대 수비수의 공을 빼앗은 뒤 슈팅을 때렸지만 공이 골대를 살짝 빗겨갔다.

마지막은 수원이 웃었다. 행운이 따랐다. 후반 37분 홍철의 슈팅이 상대 수비수 손에 맞았다. 주심은 곧바로 페널티킥을 선언했고, 이어 키커로 나선 염기훈이 침착하게 차 넣었다. 수원은 남은 시간 끝까지 리드를 지켜내 승리를 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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