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르나르 포콩 "BTS 사랑한다..내 작품 영감 느꼈다"[전문]②

윤상근 기자 / 입력 : 2019.04.18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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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 /사진=김휘선 기자


프랑스 사진작가 베르나르 포콩이 톱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BTS, RM 진 지민 제이홉 슈가 뷔 정국)의 '영 포에버', '피 땀 눈물' 관련 오마주 논란에 대해 직접 입장을 밝혔다.

베르나르 포콩은 18일 자신의 친필 사인이 담긴 짧은 입장 글을 발표했다.


베르나르 포콩은 글에서 "나는 방탄소년단의 앨범 '영 포에버'가 발매된 지 오랜 시간이 지난 이후 이 앨범을 인지했고, 이 앨범을 보자마자 내 과거 사진 시리즈 작품인 '섬머 캠프'에서 공통의 영감을 느꼈다"라며 "마네킹을 이용해 완성된 내 사진 작품 'Love chambers'와 'my Scriptures'는 오랜 기간 동안 세계의 여러 무대 감독들, 디자이너들, 작가들과 이외 많은 아티스트들에게 오랜 기간 영감을 주고 있다"라고 밝혔다.

베르나르 포콩은 이와 함께 "나는 내 작품에서 나오는 이 개연성 있는 영감을 tribute(헌사 혹은 공물)로 간주하지 확실히 표절이나 저작권 침해로는 간주하지 않는다"라고 강조했다.

베르나르 포콩은 이와 함께 "나는 방탄소년단을 사랑합니다. 이 앨범은 아름답다"라며 "나는 40년이 지난 지금에도 내 사진들이 오늘날의 젊은 예술가들에게 영감을 준다는 것을 알게 돼 영광스럽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방탄소년단은 17일 오전 10시 45분 서울 동대문 디지털 플라자에서 컴백 앨범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2018년 9월 베르나르 포콩이 국내 에이전시를 통해 방탄소년단 2016년 앨범 '화양연화'에 담긴 일부 사진 장면과 '윙스' 타이틀 곡 '피 땀 눈물' 뮤직비디오 영상 등이 자신의 1978년 작품 '여름방학' 연작 중 '향연'의 일부 작품들의 배경 및 연출 구도를 본떠서 만들었다고 주장한 것과 관련한 질문을 받고 "일단 저희는 회사의 기본적인 입장과 같다고 말씀드려야 할 것 같다. 회사 법무팀을 통해 이 문제에 대해 대응을 하고 있으며 결과가 나오겠죠"라고 짧게 말했다.

앞서 베르나르 포콩은 이번 논란과 관련, 빅히트엔터테인먼트에 내용증명을 2차례 발송하고 합의에 따른 사과와 배상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베르나르 포콩은 "법적인 절차를 밟지는 않겠지만 공식적으로 작품의 유사성에 대해 인정할 것을 공식적으로 밝혀라"라고 주장했지만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직후 공식입장을 통해 베르나르 포콩 측의 주장에 대해 "주장이 성립될 수 없다는 의견을 전달했다"고 짧게 밝혔다.

베르나르 포콩은 연출 사진과 관련한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 세계적인 사진작가로 명성을 뽐냈다. 1950년생으로 프랑스 태생이며 레오나르도 다 빈치상, 라 빌르 드 파리 사진상을 수상하며 주목을 받았다. 특히 이번 논란을 불러일으킨 '여름방학' 연작이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반향을 일으켰다는 점에서 시선을 모았다. 베르나르 포콩은 지난 2월 '베르나르 포콩 : 나의 길'이라는 주제로 사진전을 열었다.

방탄소년단은 지난 12일 오후 6시 미니앨범 MAP OF THE SOUL : PERSONA를 전 세계 동시 공개했다. MAP OF THE SOUL : PERSONA는 방탄소년단의 새로운 연작인 MAP OF THE SOUL의 포문을 여는 첫 앨범. 방탄소년단이 지금의 위치에 오를 수 있게 해준 전 세계 팬들에게 전하고 싶은 솔직한 이야기를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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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베르나르 포콩 텍스트 입장문


◆ 베르나르 포콩 입장 전문.

저는 방탄소년단의 앨범 '영 포에버'가 발매된 지 오랜 시간이 지난 이후 이 앨범을 인지했고, 이 앨범을 보자마자 제 과거 사진 시리즈 작품인 '섬머 캠프'에서 공통적인 영감을 느꼈습니다.

마네킹을 이용해 완성된 제 사진 작품 'Love chambers'와 'my Scriptures'는 오랜 기간 동안 세계의 여러 무대 감독들, 디자이너들, 작가들과 이외 많은 아티스트들에게 오랜 기간 영감을 주고 있습니다.

영감과 해석은 언제나 창작과 예술의 중심에 있었습니다. 저는 예술과 문화의 다양한 영역을 고무시키는 것이 모든 심오하고 섬세한 예술 작품에 내재돼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항상 말했듯이, 저는 제 작품에서 나오는 이 개연성 있는 영감을 tribute(헌사 혹은 공물)로 간주하지 확실히 표절이나 저작권 침해로는 간주하지 않습니다.

저는 방탄소년단을 사랑합니다. 이 앨범은 아름답습니다. 그리고 저는 40년이 지난 지금에도 제 사진들이 오늘날의 젊은 예술가들에게 영감을 준다는 것을 알게 돼 영광스럽습니다.

파리, 2019년 4월 18일. 베르나르 포콩.

I discovered BTS album 'The Most Beautiful Moment Of Life: Young Forever' long after it was published, and I immediately felt a common inspiration with my past series of photographs: 'Summer Camp'.

Since a long time, my photographs using mannequins, my or inspire stage directors, designers, writers and other artists all around the world.

Inspiration and interpretation have always been at the center of creation and art. I suppose that inspiring various domains of art and culture is inherent to every profound and sensitive artwork.

As I always said, I consider this probable inspiration from my work as a tribute, and certainly not as plagiarism or copyright infringement.

I love BTS, this album is beautiful, I feel honored to know that 40 years later, my photographs still inspire young artists of today.

Paris, April 18th 2019.

Bernard Fauc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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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스타뉴스 가요 담당 윤상근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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