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믹스나인' 데뷔 무산 소송, 극적 소취하로 일단락

우진영 소속사 디원스-YG 합의 및 소송 취하 결론

윤상근 기자 / 입력 : 2019.04.20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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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JTBC


JTBC 오디션 프로그램 '믹스나인' 데뷔조의 데뷔 무산 소송 선고가 한 차례 연기 끝에 오는 5월 말께 판결선고기일을 확정했지만 극적인 소 취하와 함께 갈등은 일단락됐다.

서울중앙지방법원 민사16단독은 지난 2월 27일 '믹스나인' 계약 불이행과 관련한 위자료 청구 소송 선고기일을 열 예정이었지만 선고 기일을 연기하고 판결선고기일을 오는 5월 29일로 다시 잡았다.


하지만 소속사 디원스엔터테인먼트(전 해피페이스엔터테인먼트, 이하 디원스)가 19일 소송 취하를 공식 발표하면서 '믹스나인'을 둘러싼 소송도 결국 더 이상 진행되지 않게 됐다.

디원스는 입장을 통해 "당사와 '믹스나인' 제작진은 최근 몇 차례 만남을 갖고 많은 이야기를 나눴으며 당사는 '믹스나인' 촬영 및 방영 이후 불거진 여러 문제를 지적했고 제작진은 이를 인정하고 사과했다"라며 "디원스는 '믹스나인' 제작진의 사과를 받아들였고 오해도 원만히 해소했다. 향후 엔터테인먼트 산업이 더욱 건강하게 발전하길 원했던 양사의 의지를 담아 소송 건을 취하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재판부는 이번 소송과 관련, 최근 조정 회부를 결정하고 충분한 시간을 갖고 양측에게 사실상 조정을 종용한 바 있다. 조정회부란 당사자 간 상호 양해를 통해 소송을 해결하는 절차.


소속사 디원스는 지난 6월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를 상대로 '믹스나인' 계약 불이행과 관련한 위자료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디원스는 '믹스나인'에서 최종 1위에 오른 우진영이 속한 소속사.

'믹스나인'은 지난 1월 종영한 JTBC 오디션 프로그램. YG 수장 양현석과 엠넷 '쇼미더머니' 등을 연출한 한동철 PD가 의기투합해 만든 오디션 프로그램으로 화제를 모았지만 프로그램 종영 이후 수개월 동안 최종 선발자의 데뷔 준비가 더딘 끝에 최종 선발 톱9 멤버들의 데뷔가 무산되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디원스는 입장을 통해 "YG는 '믹스나인' 종영 이후 2개월 가까이 지난 시점에서도 데뷔 준비 및 계획에 대해 전혀 언급하지 않았고 방치했다"고 주장한 반면 YG는 "손해배상 소송 제기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일이며 법원의 최종 판단을 통해 모든 오해를 최소화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재판에서도 양측의 입장은 팽팽하게 엇갈렸다. YG 담당 법률대리인은 '믹스나인' 데뷔조 무산 과정을 설명하며 "데뷔조에 뽑힌 9명 모두 소속사가 다르고 이 중 2명은 YG 소속이다. 이 프로그램이 잘 됐다면 이런(데뷔 무산) 일이 없었겠지만 프로그램도 잘 안됐고 이에 대해 아쉽고 안타깝다. 이로 인한 손실도 굉장히 많이 봤다"라고 설명하고 "4개월 동안 멤버들의 매니지먼트 권한을 갖고 준비를 했지만 상황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이 없었다. 4개월 안에 팀을 성공 시키지 못할 것 같아 3년의 (준비) 기간을 갖자고 제안을 했던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디원스 법률대리인은 "만약 '믹스나인' 계약이 제대로 성사됐다면 데뷔 와 관련해 소속사들끼리 진행했던 협의가 결렬되지 않았을 것이다. 4개월 이내에 데뷔를 할 수 있었지만 프로그램 흥행이 실패했기 때문에 데뷔를 하지 못했다는 (YG의) 주장은 우리 입장에서는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다'라는 느낌을 받을 수밖에 없다"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이번 소송 취하와 관련, 관계자는 스타뉴스에 "이주원 대표, 한동철 PD 등 소송 관련 당사자들이 최근 만나 논의를 이어간 끝에 결국 합의 및 소송 취하로 결론을 내리게 됐다"라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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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스타뉴스 가요 담당 윤상근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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