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잉 동점포-송광민 끝내기... 한화, 삼성에 4-3 연장 재역전승!

대전=김동영 기자 / 입력 : 2019.04.19 2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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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역전 끝내기를 만들어낸 송광민.



한화 이글스가 삼성 라이온즈를 만나 연장 승부 끝에 진땀승을 거두며 홈 3연전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만만치 않은 경기였지만, 마지막에 웃었다. 삼성은 다잡은 승리를 내주고 말았다.

한화는 19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 리그 정규시즌 삼성전에서 선발 김범수의 호투와 연장 11회말 터진 송광민의 끝내기를 앞세워 4-3의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전날 KT에 패하며 아쉬움을 남겼던 한화는 이날 홈에서 삼성을 만났다. 이날도 쉬운 경기는 아니었다. 타선이 조금은 답답한 모습. 대신 투수들이 잘 막아냈다. 타선도 마지막에 터지면서 승리를 일궈냈다.

전날 키움에 끝내기 승리를 거두고 대전으로 온 삼성은 내심 2연승을 노렸지만, 결과가 좋지 못했다. 뒷심을 발휘하며 9회초 역전에 성공했지만, 9회말 동점을, 연장 11회 재역전을 허용하며 고개를 숙였다.

◇선발 라인업


-삼성:박해민(중견수)-김상수(2루수)-구자욱(우익수)-다린 러프(1루수)-이원석(지명타자)-강민호(포수)-김동엽(좌익수)-이학주(유격수)-박계범(3루수). 선발투수 윤성환.

-한화:정은원(2루수)-오선진(유격수)-제러드 호잉(중견수)-이성열(우익수)-김태균(지명타자)-송광민(3루수)-최재훈(포수)-최진행(좌익수)-변우혁(1루수). 선발투수 김범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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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회말 극적인 동점 솔로포를 폭발시킨 제러드 호잉.



◇한화, 선발 김범수 호투-막판 타선 집중력까지

선발 김범수는 5이닝 6피안타(1피홈런) 3볼넷 4탈삼진 1실점의 호투를 펼쳤다. 승리 요건을 갖췄으나 불펜이 승리를 날리고 말았다. 그래도 좋은 투구였다. 최고 149km의 속구를 거침없이 뿌리며 삼성 타선을 제어했다. 위기도 있었지만, 적시타는 허용은 없었다.

이어 안영명이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고, 박주홍이 ⅔이닝 무실점을 더했다. 하지만 박상원이 ⅔이닝 1실점을, 정우람이 ⅔이닝 1실점으로 흔들리고 말았다. 역전 허용. 김종수가 ⅓이닝 무실점, 김경태가 2이닝 무실점, 문동욱이 ⅔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문동은은 데뷔 첫 승.

타선에서는 송광민이 끝내기 안타를 때리며 팀에 승리를 안겼다. 2안타 1타점. 호잉은 9회말 동점 솔로포를 치며 1안타 2타점을 만들었다. 최진행도 선제 희생플라이로 1타점이 있었다. 정은원은 결승 득점을 포함해 3안타 2득점을 만들어냈다.

◇삼성, 다잡은 승리를... 마지막에 넘지 못한 고비

선발 윤성환은 6이닝 4피안타 3볼넷 4탈삼진 2실점의 퀄리티스타트(QS) 피칭을 펼쳤다. 올 시즌 개인 두 번째 QS. 위기도 있기는 했지만, 특유의 제구력을 바탕으로 실점을 최소화했다.

윤성환에 이어 최충연이 1이닝 노히트 1볼넷 3탈삼진 무실점의 위력투를 펼쳤고, 우규민이 올라와 1이닝 무실점을 더했다. 하지만 장필준이 9회 등판해 동점 솔로포를 맞으며 블록세이브를 범했다. 최지광이 10회를 잘 막았으나, 11회 실점하면서 패전투수가 됐다.

타선에서는 이원석이 지명타자로 나서 추격의 솔로포와 역전 솔로포를 때리며 3안타 2타점 2득점으로 날았다. 개인 통산 500타점도 달성했다. 구자욱은 8회초 귀중한 동점 적시타를 때리며 1안타 1타점을 올렸고, 이학주는 KBO 데뷔 첫 '1경기 4안타'를 폭발시켰다. 김상수도 3안타를 때렸다. 전반적으로 13안타를 치고도 효율이 좋지 못했다.

◇한화, 착실한 출루와 진루-꼬박꼬박 희생타... 2-0 리드

2회말 김태균의 볼넷과 송광민의 우측 2루타, 최재훈의 볼넷을 통해 무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여기서 최진행이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쳐 1-0을 만들었다. 최진행의 시즌 1호 타점. 다만, 변우혁이 병살타를 치면서 추가점은 없었다.

3회말 다시 1점이 났다. 이번에도 희생플라이. 정은원이 좌전안타를 때렸고, 다음 오선진의 희생번트 때 2루에 들어갔고, 동시에 3루가 빈 것을 보고 3루까지 내달렸다. 이어 호잉이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쳐 2-0으로 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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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로 나서 호투를 선보인 송광민.



◇삼성, 대포로 1점 추격... 이원석의 시즌 5호포 폭발

5회초 삼성이 1점을 만회했다.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이원석이 김범수로부터 좌월 솔로포를 쐈다. 카운트 2-2에서 5구째 148km짜리 속구가 가운데로 몰렸고, 이원석이 이를 놓치지 않았다. 시즌 5호포. 1-2로 삼성이 따라붙었다.

전날 키움전에서 1루 수비를 보다 김규민과 충돌하면서 정강이에 부상을 입었던 이원석은 이날 지명타자로 출전했다. 그리고 홈런을 날리며 건재를 과시했다. 하지만 더 이상의 득점이 없었다.

◇삼성, 역전 성공... 8회 구자욱 적시타-9회 이원석 역전 솔로포

8회초 삼성은 선두 이학주가 우전안타를 치고 나갔다. 경기 네 번째 안타. 박계범-박해민이 삼진-뜬공에 그쳤지만, 김상수가 좌중간 안타를 치며 1,2루를 만들었다. 여기서 구자욱이 좌전 적시타를 터뜨려 2-2 동점을 만들었다. 정우람을 상대로 8구 승부 끝에 만든 귀중한 적시타였다. 계속된 1,3루에서 러프가 뜬공에 그치며 역전까지 가지는 못했다.

8회에 하지 못했던 역전을 9회에 했다. 9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이원석이 정우람을 상대로 역전 좌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카운트 1-0에서 2구째 낮은 투심을 받아쳐 홈런을 만들어냈다. 이 홈런으로 개인 통산 500타점을 채웠다.

◇끝나지 않았다... 9회말 동점→11회말 끝내기

9회말 한화는 9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호잉이 삼성 마무리 장필준을 상대해 우월 솔로 홈런을 폭발시켰다. 시즌 3호포. 지난 12일 키움전 이후 일주일 만에 대포를 쐈다. 그것도 귀중한 동점 솔로 홈런. 한화가 3-3으로 다시 따라붙었다.

연장 11회말 한화가 경기를 끝냈다. 선두 정은원의 우전안타와 오선진의 희생번트, 호잉의 자동 고의4구 등을 통해 2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여기서 송광민이 끝내기를 만들며 한화가 승리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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