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 같이 터진다... 자꾸 안 맞는 삼성의 '투타 밸런스' [★분석]

대전=김동영 기자 / 입력 : 2019.04.20 20:54 / 조회 : 2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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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 최채흥.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라이온즈가 한화 이글스에 연이틀 패했다. 한화에 위닝시리즈를 헌납한 모양새. 이상할 정도로 투타 밸런스가 맞지 않았다. 타선이 터지면, 투수진도 같이 터지는 모습이다.


삼성은 20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 리그 정규시즌 주말 3연전 두 번째 경기 한화전에서 투타 모두 밀리면서 5-12의 역전패를 당했다.

전날 접전 끝에 3-4의 연장 11회 역전 끝내기 패배를 당했던 삼성이다. 이날은 1회초 4점을 내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하지만 최종 스코어는 5-12였다. 2연패에 루징시리즈 확정이다.

이틀 내내 투타 조화가 아쉽다. 우선 19일 1차전. 1회부터 7회까지 무수히 많은 득점권 찬스가 있었으나, 적시타가 잘 터지지 않았다. 이원석의 솔로포로 뽑은 1점이 전부. 그나마 선발 윤성환을 비롯한 투수진이 막아내면서 근접전 양상은 됐다.

이후 타선이 조금 힘을 냈다. 1-2로 뒤진 8회초 구자욱의 적시타가 터지며 2-2 동점이 됐다. 이어 9회초에는 이원석이 역전 솔로 홈런을 때려내 3-2로 뒤집었다. 승리가 보였다.


하지만 투수진이 지키지 못했다. 장필준이 9회말 호잉에게 동점 솔로포를 맞은 것. 이후 연장 11회말 송광민에게 끝내기 안타를 맞으면서 3-4로 졌다. 투수진이 버티는 사이, 타선이 반짝 힘을 냈지만, 다시 투수진이 흔들리고 말았다. 결과는 패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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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한화전에서 홈런 두 방을 때려낸 이원석.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20일 2차전의 경우 양상은 달라고, 밸런스가 안 맞는 것은 같았다. 1회초 삼성은 김상수의 적시 2루타, 구자욱의 적시타, 송준석의 희생플라이, 박해민의 적시 2루타로 4점을 냈다. 활발한 공격력을 선보였다.

문제는 이후다. 3회와 4회 득점권 찬스를 살리지 못하는 등 추가점 생산에 실패했다. 시작은 좋았으나, 시작'만' 좋았던 셈이다.

투수도 좋지 못했다. 선발로 나선 최채흥이 3회말에만 대거 8실점하며 무너졌다. 2회까지 잘 던지다 급격히 흔들렸다. 이어 올라온 김대우도 4회말 이성열에게 투런포를 맞았다. 이후 추가 실점은 없었지만, 내준 점수가 너무 많았다.

타선이 잘 치고, 투수진이 잘 막으면 '베스트'다. 흔히 '투타 밸런스가 맞는다'는 것이 이것이다. 타선이 다소 좋지 못해도, 투수들이 잘 막아서 이길 수도 있다. 투수들이 흔들려도, 방망이의 힘으로 승리하기도 한다.

하지만 삼성은 어느 쪽도 되지 않고 있다. 투수가 막으면, 타자가 침묵하고, 타자가 힘을 내면 투수가 막지 못하는 모습. 이래서는 좋은 경기가 어렵다. 삼성이 하위권에 처진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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