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메이저 퀸' 목표 이룬 최혜진, 2승+최저타수상 향해

양주(경기)=심혜진 기자 / 입력 : 2019.04.2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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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기자회견에 나선 최혜진./사진=심혜진 기자

최혜진(20·롯데)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첫 메이저대회 우승을 일궈냈다.

최혜진은 28일 경기도 양주 레이크우드 컨트리클럽 산길·숲길 코스(파72·6610야드)에서 열린 KLPGA투어 크리스F&C KLPGA챔피언십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3개, 보기 1개를 기록해 2언더파 69타를 쳤다. 이로써 최종합계 13언더파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승부의 향방은 끝까지 알 수 없었다. 전반을 마칠 때까지만 해도 최혜진이 우승하는 데는 큰 무리가 없어 보였다. 하지만 18번홀(파4)에서 박소연에게 동타를 허용하면서 연장 승부가 펼쳐졌다. 연장 첫 홀에서 승부가 끝났다. 18번홀에서 진행된 연장전에서 티샷이 벙커에 빠졌지만 벙커샷이 정확하게 핀에 붙으면서 버디로 우승을 확정했다.

우승 후 최혜진은 "마지막 라운드 전반은 흐름이 좋았는데 후반 샷이 많이 흔들려 긴장을 많이 하면서 플레이했다. 특히 마지막 홀에서 긴장을 많이 해 실수가 나왔던 것 같다. 그래도 연장에서 우승을 하게 돼 기쁘다"고 웃었다.

연장을 허용한 18번홀 상황에 대해서는 "2m 조금 안되는 퍼팅이었다. 내리막, 슬라이스 라이였는데 똑바로 치자고 했는데 제대로 못 쳤던 것 같다. 어제와 비슷한 실수를 했던 것 같다. 어제 안 좋은 위치에서 잘 쳐서 온 시켰지만 세게 쳐 3퍼트를 했다. 오늘은 짧게 쳐 3퍼트를 했다"고 설명했다.


생애 첫 메이저 우승이다. 감격스러울 수 밖에 없다. 최혜진은 "정말 우승을 하고 싶었던 대회다. 우승했을 때는 '힘들게 했다'라는 생각과 기분이 좋았다. BC카드 한경 레이디스컵 우승이 벌써 1년이 다 되어가더라. 우승은 흐름도 잘 타고 운이 잘 따라야 할 수 있는 것인데, 지난해 몇번의 찬스가 있었지만 내가 실수로 우스을 놓쳤던 것 같다. 우승을 못하면 좌절감이 컸다. 몇 번의 실수를 하다 보니깐

실수도 할 수 있지' 라는 생각으로 실망하지 않고 했던 것이 우승으로 이어진 것 같다"고 의젓한 소감을 전했다.

우승 확정 후 박소영 코치와 함께 눈물을 흘린 최혜진은 "너무 좋았고, 코치님과 안 됐을 때 잘 됐을 때 같이 다녔다. 코치님 보면 기분이 좋다. 행복해서 울었다. 안아주시니깐 울었던 것 같다. 눈물이 많은 편인데, 다른 대회보다 마음에 와닿았던 것 같다"고 감격해했다.

올 시즌 4개 대회에 출전해 톱10 한 번에 그치며 성적이 좋지 않았다. 마음고생이 컸을 수 밖에 없다. 하지만 LPGA 롯데 챔피언십(공동 5위)에서 감을 찾은 것이 도움이 됐다. 최혜진은 "작년보다 잘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었던 것 같다. 그래서 욕심도 많이 났다. 작년에 비해 경기를 풀어가는 것이 흔들린다는 느낌이 들어서 걱정도 많이 들었다"면서 "롯데 챔피언십 갔다온 후에 내 플레이를 찾으려 했고, 그 때 감을 찾았던 것 같다"고 우승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해외 진출에 대한 생각은 없을까. 그는 "올해는 국내 투어에서 잘 보내는 것이다. 기회가 된다면 해외 투어를 가고는 싶지만 일단 올해는 잘 보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최혜진은 "작년은 체력적 문제 때문인지 하반기에 샷이 많이 흔들렸다. 올해 체력 운동을 많이 했고, 먹는 것도 많이 보충했다. 올해는 작년보다 더 좋을 것 같다"며 "목표 중 하나가 메이저 대회 우승이었는데, 하나는 이뤘다. 작년보다 나은 한해를 보내는 것이 목표다. 타이틀 방어도 하고 싶다. 꾸준히 롱런하는 것이 목표이기 때문에 평균타수상이 가장 욕심이 난다. 2승 이상 하고 싶다"고 앞으로의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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