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와이스 사나 연호 논란을 만든 것은 가짜뉴스[★NEWSing]

이정호 기자 / 입력 : 2019.05.01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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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그룹 트와이스 사나가 30일 오후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진행된 2018 소리바다 베스트 K-뮤직 어워즈 블루카펫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김휘선 기자


걸그룹 트와이스 사나가 때아닌 잘못된 정보로 인해 일부 네티즌들에 의해 비난을 받고 있다. 그러나 정작 비난을 받아야 할 사람들은 잘못된 해석을 사실인 것처럼 만든 사람들이다.

사나는 지난달 30일 트와이스의 공식 인스타그램에 "平成生まれとして、平成が終わるのはどことなくさみしいけど、平成お疲れ様でした!!!令和という新しいスタートに向けて、平成最後の今日はスッキリした1日にしましょう! #平成ありがとう #令和よろしく #FANCYもよろしく"라고 글을 남겼다.


이를 한국어로 해석하면 "헤이세이 태생으로서 헤이세이가 끝나는 게 어딘지 모르게 쓸쓸하긴 하지만, 헤이세이 수고했어요! 레이와라는 새로운 시작을 위해서, 헤이세이 마지막인 오늘을 시원한 하루로 만들자! #헤이세이 고마워 #레이와 잘 부탁해요 #FANCY도 잘 부탁해요"다.

일본은 지금까지 연호 사용이 일반화되어 있는 나라다. 지난달 30일 아키히토 일왕이 퇴임하며 30년 4개월간의 '헤이세이' 시대가 막을 내렸으며, 이에 일본은 1일 0시부터 '레이와'를 새 연호로 사용한다. 일본인들에게는 새로운 시대가 시작되는 것이니만큼, 이에 대해 사나는 한국의 새해 인사와 같은 성격의 심경 글을 게재했다.

그러나 해당 게시글이 게재된 지 얼마 되지 않아서 논란이 불거지기 시작했다. 일부 언론과 네티즌들이 이 소식을 전하면서 '헤이세이'를 '일왕'으로 해석해 '사나가 일왕 퇴위와 관련해 쓸쓸하다는 심경글을 남겼다'는 뜻으로 밝혔기 때문이다.


이렇게 잘못 해석된 내용은 걷잡을 수 없이 퍼지면서 많은 억측과 추측이 난무하게 됐다. 자세한 상황을 모르고 잘못 해석된 내용을 접한 대중은 사나가 K팝 걸그룹으로 활동하면서 일왕을 옹호하는 것으로 착각할 수밖에 없다.

그렇지 않아도 역사 문제로 잦은 갈등을 겪는 두 나라기 때문에 이번 논란이 몰고 온 파장은 매우 컸다. 이를 접한 대중은 사나가 이러한 발언을 한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지적하고 있다. 심지어 멤버들의 역사인식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냐며 JYP엔터테인먼트 박진영의 입장까지 촉구하는 사람들까지 나타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앞서 언급한 것처럼 사나가 말한 뜻은 새로운 시대를 향한 단순한 인사였을 뿐이며, 심지어 일왕을 언급하지도 않았다. 이번 사건에 대한 전후 사정까지 알려지자 이러한 상황에 정치적 프레임을 씌우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지나친 확대해석은 경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또한 사나는 한국인이 아닌 일본인이다. 일본 도쿄와 오사카 등 주요 도시 도심에서는 전날부터 새벽까지 헤이세이 시대를 보내고 레이와 시대를 맞으려는 시민으로 북적였다. 자신이 속해있던 시대를 보내고 새로운 시대를 축하하고 기념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단지 일본인이고, 연호를 언급했다는 이유로 지나친 비난을 받을 이유는 없다.

일부 네티즌들의 지나친 억측, 이러한 억측에 바탕이 되어버린 일부 자극적인 보도들로 인해 벌어진 논란이다. 이제는 '연호'를 사용했다는 이유로 사나를 향한 무분별한 비난이 지나치다는 반응이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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