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메모] '미니언즈'로 채운 성남의 정성, 팬들은 미소 화답

스포탈코리아 제공 / 입력 : 2019.05.04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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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성남] 정현준 기자= 팬들에게 특별한 시간을 선물하겠다는 성남FC의 정성이 통했다. 경기장을 찾은 팬들은 하나 같이 환한 미소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성남은 4일 오후 4시 성남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10라운드에서 팽팽한 경기 끝에 전북과 0-0으로 승패를 가리지 못했다.


성남은 지난달 22일 보도자료를 통해 전북과 경기를 인기 애니메이션 캐릭터 ‘미니언즈’로 장식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어린이날 연휴를 맞아 어린이 팬들에게 친숙한 애니메이션 캐릭터로 다가가고, 가족 단위 팬들이 설레는 마음으로 경기장을 찾을 수 있는 방안을 모색했다. 에코백, 특별 유니폼 등 다양한 MD 상품을 준비해 보는 눈을 즐겁게 한다는 구상을 공개했다.

참신했지만 험난한 과정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경기장 전반을 걸쳐 ‘미니언즈’로 꾸민다고 밝힌 만큼, 철저한 준비가 필요했다. 미니언즈를 상징하는 노란색과 성남의 팀 컬러 검정색이 어우러지지 않을 가능성도 염두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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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당초 우려와 달리 성남은 경기 당일, 완벽한 준비로 팬들을 반겼다. 성남 프런트는 경기장 곳곳에 미니언즈 캐릭터를 부착해 팬들을 맞이했다. 기존 팬샵 앞에는 ‘미니언즈’ MD 상품로 전시된 스토어를 추가 설치했다. 아기자기한 캐릭터가 새겨진 쿠션, 유니폼, 필기구를 포함한 상품을 사려는 팬들로 문전성시였다. 팬샵, 경기장 주변에는 미니언즈 캐릭터 인형 탈을 쓴 안내 요원들이 팬들을 살갑게 맞이했다.

쉽게 볼 수 없는 풍경에 팬들의 얼굴은 미소로 물들었다. 경기 시작 2시간 전부터 팬들은 입장을 위해 기다리는 팬들이 줄을 이었다. 이에 성남 프런트는 미니언즈를 새겨 특별 제작한 응원 타올로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성남 관계자는 “이날을 위해 며칠을 꼬박 준비했다. 정말 힘들었다. 영혼까지 갈아넣었다”라고 웃으며 뿌듯한 마음을 표현했다.

성남의 정성에 팬들이 화답했다. 성남 홍보팀에 따르면 전북전 티켓 예매율은 평소 3배에 달했다.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경기 시작을 알리는 휘슬이 불리자 미리 준비한 노란색 비행기를 날려 승리를 향한 바람을 드러냈다. 90분 동안 쉬지 않고 응원하며 경기장을 열기로 가득 채웠다.

성남의 세심한 준비는 경기가 시작된 뒤에도 돋보였다. 킥오프를 앞두고 미니언즈 캐릭터가 시축을 맡아 시선을 끌었다. 하프타임에도 미니언즈를 활용한 행사를 진행하며 성남종합운동장을 찾은 9,365명의 팬들에게 특별한 하루를 선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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