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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정현준 기자=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한국 축구의 전설 박지성에 이어 역사상 두 번째 챔피언스리그 결승을 누비는 한국 선수가 된다.
토트넘은 9일 오전 4시(이하 한국시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요한 크루이프 아레나에서 열린 2018/201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4강 2차전에서 루카스 모우라의 해트트릭에 힘입어 아약스를 3-2로 눌렀고, 원정 다득점에 앞서 결승 티켓을 차지했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 UCL에서 종횡무진 활약한 손흥민은 승리를 이끌어야 하는 사명감을 띄고 아약스전을 준비했다. 전반에는 불운이 따랐다. 아약스 수비를 떨쳐낸 뒤 올린 왼발 크로스가 골대에 맞았다. 팀이 0-1로 뒤진 상황에서는 적극적으로 슈팅해 골문을 두들겼는데, 수비가 두터워 입맛을 다셨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았다. 후반전에서 페르난도 요렌테, 루카스 모우라와 호흡을 맞춰 역전극의 발판을 만들었다. 좌우 측면을 활발히 움직이며 아약스의 빈틈을 파고들었다. 이에 토트넘은 기세를 타고 아약스를 몰아쳤고, 내리 3골을 쏟아내 암스테르담 기적을 연출했다.
2차전에서 반전을 쓴 토트넘은 내달 2일 스페인 마드리드 완다 메트로폴리타노에서 대망의 결승전을 치른다. 상대는 토트넘보다 하루 전, FC바르셀로나를 꺾은 리버풀이다. 만만치 않은 강호지만 손흥민을 포함한 공격진의 기세가 날카로워 우승까지 노려볼 수 있다.
손흥민이 영광의 무대에 나선다. 그는 UCL 결승전에 출격할 경우, 박지성 이후 결승 무대를 누비는 두 번째 한국인 선수가 된다. 박지성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활약하던 2007/2008시즌 결승 진출에 기여하고도 결승 명단에서 제외됐다. 절치부심한 박지성은 2008/2009, 2010/2011시즌 바르셀로나와 UCL 결승전에 나서 활약한 바 있다.
동시에 새로운 역사에 도전한다. 손흥민이 리버풀과 결승전에 나서고, 토트넘을 우승으로 이끌면 한국인 최초 UCL 우승 현장을 누비는 선수가 된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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