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포' 이대호, 최근 10경기 5할 타율에도... "내심 속상했어요" [★현장]

부산=한동훈 기자 / 입력 : 2019.05.15 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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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이대호 /사진=한동훈 기자


"내심 속상했어요."

롯데 자이언츠 '빅보이' 이대호(37)는 최근 폭발적인 타율을 자랑하고 있었지만 속으로는 고민이 컸다고 한다. 홈런이 생각보다 나오지 않아서다.


이대호는 1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9 KBO리그 LG 트윈스전에 연타석 홈런 등 3타수 2안타 2타점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4-0 완승에 앞장섰다. 밀어서 하나, 당겨서 하나 씩 담장 밖으로 넘긴 이대호는 경기 후 이제야 밸런스를 조금 찾은 것 같다며 웃었다.

이대호는 "잘 맞았다고 생각했는데 넘어가지 않은 타구가 몇 개 있었다. 내심 속상했다"고 돌아봤다. 이대호는 최근 10경기 41타수 22안타, 타율이 무려 0.537다. 절정의 타격감을 뽐내는 것으로 보였으나 이대호 스스로는 만족스럽지 못했던 모양이다.

이대호는 2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LG 선발 장원삼의 직구를 타격, 우측 담장을 살짝 넘겼다. 이대호는 "정확히 맞은 것 같긴 했는데 안 넘어갈 것 같아서 열심히 뛰었다"고 웃으면서 "요즘에 이런 타구가 많았다"고 떠올렸다.


홈런이라 생각한 타구가 앞에서 종종 잡혔다는 이야기다. 이대호는 "일본에서도 안 뜨는 공을 쳐봤는데 지금 공인구가 더 안 뜨는 것 같다"면서 "당겨치는 홈런은 잘 맞으면 나온다. 밀어서 홈런이 나와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고 아쉬워했다.

그래서 밀어치는 연습만 따로 했다고 한다. 이대호는 "시즌 초반부터 워낙 감이 나빴다. 밀어쳐 홈런이 나와야 밸런스가 잡혔다는 것이다. 밀어치는 걸 자신 있어하고 또 좋아한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칠 수 있는 공을 치려고 노력했다. 욕심 부리지 않고 내 존에 오는 공에 좋은 타구가 나오도록 신경 쓰면서 결과가 좋아지고 있다"며 나름대로 긍정적인 진단을 내놓았다.

이대호는 지난 7일 KT전부터 7경기 연속 멀티히트를 기록 중이다. 최근 4경기 4홈런으로 완전히 물이 올랐다. 그럼에도 이대호는 "아직 100경기나 더 해야 한다"며 시즌 끝까지 페이스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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