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내일도 해가 뜬다!" 호잉에 첫 끝내기포 안긴 믿음의 한 마디

대전=이원희 기자 / 입력 : 2019.05.17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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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의 제라드 호잉. / 사진=이원희 기자
"오 마이 갓(세상에)!"

한화 이글스의 외국인타자 제라드 호잉(30)의 생애 첫 끝내기 홈런. 그 감격적인 순간에 호잉은 "오 마이 갓!"을 외치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호잉은 15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홈경기에서 끝내기 홈런의 주인공이 됐다. 4-4로 팽팽하던 연장 11회말. 호잉은 상대 불펜 조상우(25)를 맞아 결승 솔로 홈런을 터뜨리고 두 손을 번쩍 들었다.

이날 대포는 호잉의 개인 통산 첫 끝내기 홈런이었다. 한 번도 느껴보지 못했던 짜릿함에 호잉도 쉽게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호잉은 경기 뒤 끝내기포에 대해 "오 마이 갓! 정말, 정말로 기쁘다"며 "제 야구인생에서 단 한 번도 끝내기 홈런을 쳐본 적이 없었다. 평생 잊지 못할 기억이 될 것 같다. 특히 팀 동료들이 물을 뿌리며 축하 세리머니를 해줘 즐거웠다"고 미소를 지었다.


상대는 키움이 자랑하는 특급 마무리 조상우. 오히려 호잉은 부딪혀보자는 생각으로 타석에 들어섰고 155km 직구를 때려내 홈런으로 연결했다. 그는 "조상우가 워낙 빠른 공을 잘 던진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 부분에 중점을 두고 쳤는데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허허 웃었다.

최근 호잉의 타격감이 살아나는 모양새다. 지난 14일까지 5월 11경기에서 타율 0.250에 그쳤고, 11~12일 LG 트윈스와 두 경기 동안 8타수 무안타로 부진했다. 한용덕(54) 한화 감독도 호잉의 부진에 적잖이 신경 쓰는 눈치였다. 하지만 호잉은 지난 14일에 이어 연이틀 대포를 쏘아 올려 팀에 2연승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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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의 제라드 호잉(가운데). / 사진=뉴스1 제공
그동안 호잉은 부진 탈출을 위해 "내일도 내일의 해가 뜬다"고 되새겼다. 부진에 빠지더라도 정신력이 무너지지 않기 위해서였다.

호잉은 "최대한 부담감을 안 가지려고 했다. 시즌을 길기 때문에 정신적인 부분에서 흔들리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항상 내 자신을 믿고 타석에 들어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만 팀 승리에 도움을 주지 못해 많이 좌절했다. 타격이 되지 않으니 수비부터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했고, 다른 부분에서도 최선을 다했다. 그래도 이제 타격감을 되찾은 것 같다. 앞으로 상대 투수들의 실투를 놓치지 않고 좋은 감을 유지하도록 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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