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생충' 첫 공개에 외신도 칭찬일색..수상 기대감도 ↑ [72nd 칸영화제]

칸(프랑스)=김미화 기자 / 입력 : 2019.05.22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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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CJ엔터테인먼트


봉준호 감독의 신작 영화 '기생충'(Parasite)이 제 72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첫 공개 됐다. '기생충'은 한국 취재진 뿐 아니라 외신의 극찬을 받으며 수상 기대감을 높였다.

21일(이하 현지시각) 오후 10시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기생충'이 공식 상영됐다. 이날 뤼미에르 극장에는 봉준호 감독과 송강호 이선균 조여정 최우식 박소담 장혜진 이정은 박명훈 등 '기생충' 배우들이 모두 참석해 영화를 봤다.


영화가 종영한 후에는 약 8분간 기립박수가 이어졌다. 봉준호 감독은 영화 상영 후 마이크를 들고 인사를 전했다. 봉 감독은 "땡큐, 땡큐 에브리 바디. 감사합니다. 밤이 늦었으니 집에 갑시다. 렛츠 고 홈"이라고 영어와 한국어로 인사했다.

이날 공개 된 '기생충'은 봉준호 감독 스타일의 은유와 풍자가 가득한 가족 스릴러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봉테일'이라는 수식어답게 곳곳에 섬세한 표현과 의미심장한 대사로 관객을 잡아끌었다. 또한 영화 곳곳에 특유의 블랙유머가 녹아있어 영화 상영 내내 웃음이 터졌다.

외신의 평가도 칭찬 일색이었다. 영국 가디언지는 "영화 '기생충'은 덩굴손처럼 뻗어 와 당신 속으로 깊숙이 박힌다"라고 평했고 미국 할리우드 리포터는 "'기생충'은 마음을 사로잡는 영화다. 2003년 '살인의 추억'이래 봉준호 감독의 가장 성숙한, 한국 사회의 현실에 대한 발언이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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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CJ엔터테인먼트


데일리 텔레그라프는 "당신의 피부 아래로 파고 들어와 이빨을 박아 넣는 영화"라고 썼고 스크린 인터내셔널은 "활력 있고 타이트하게 조율된 코미디인 '기생충'은 무척 한국적이면서 동시에 철저한 완성도를 가진 스토리로, 정점으로 돌아온 봉준호 감독을 보게 한다"라고 썼다.

인디와이어는 "봉준호 영화 중 최고다. 전작들을 모두 합쳐 자본주의 사회에서 함께 살아간다는 것의 공포에 관한, 현실에 단단히 발을 붙인, 재미있고 웃기면서도 아플 정도로 희비가 엇갈리는 한 꾸러미로 보여준다"라고 했고 버라이어티는 "단일 카테고리로 정의할 수 없는 영화들로 유명한 이 장르 변주의 신은 코미디, 호러, 드라마, 사회적 발언, 크리쳐 영화, 살인 미스터리, 채식주의의 성명서와 같이 장르의 계단을 단 하나도 놓치지 않고 밟아왔다. '기생충'또한 이 리스트의 절반 이상에 해당할 구간을 오간다. 하지만 우리가 보아왔던 그 어떤 전작보다, 웃음은 더 어두워졌고, 분노의 목소리는 더 사나워졌으며 울음은 더 절망적이다. 봉준호가 돌아왔다. 가장 뛰어난 형태로"라고 극찬했다.

영화 공개 후 프랑스 평론가들은 '기생충'에 높은 점수를 줬다. 10명의 평론가 중 4명이 '기생충'에 '황금종려상 수상 유력' 점수를 줬다. 이는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의 '페인 앤 글로리'가 받은 5개보다는 한 개 작은 숫자지만, 현재까지 3명의 평론가가 아직 점수를 내지 않은 상황이다. 현지 분위기도 봉 감독의 수상 여부를 유력하게 보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처럼 극찬 속에서 공식 상영을 마친 '기생충'이 영화제에서 수상 소식을 전할지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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