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이 '희한한' 다저스... '불펜피칭' 없이도 정말 잘 던져 [美매체]

김동영 기자 / 입력 : 2019.05.31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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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 /AFPBBNews=뉴스1



LA 다저스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2)이 질주하고 있다. 그러자 류현진의 '루틴'도 다시 조명되고 있다. 선발 등판 사이에 불펜 피칭을 하지 않는 루틴이 그것이다. 남들 다 하는 것을 안 하는데도 잘 던지는 것이 놀랍다는 반응이다.

미국 LA 타임즈는 30일(한국시간) "류현진은 대단히 흥미로운 루틴을 가지고 있다. 류현진은 선발 등판 사이에 불펜 피칭을 하지 않는다. 한국에서부터 그랬고, 다저스도 이를 받아들였다. 그래도 류현진은 전혀 문제가 없다. 희한하다"라고 전했다.


류현진은 지난 2013년 다저스에 입단하며 빅 리그 생활을 시작했고, 올 시즌 30일까지 통산 107경기(106선발) 623이닝, 47승 29패, 평균자책점 3.03을 기록하고 있다.

어깨 부상으로 2015년~2016년 2년을 거의 통째로 날리기는 했으나, 보란 듯이 부활했다. 사타구니 부상 이슈도 있었지만, 전반적으로 '괴물'의 위용을 뽐내고 있다. 특히 올 시즌은 그야말로 '질주'중이다.

이런 류현진을 현지에서 다시 한 번 조명했다. 이번에는 루틴을 들고 나왔다. LA 타임즈에 따르면 류현진은 선발 등판 다음날 어깨 강화 훈련과 사타구니 근육 보호를 위한 자극 치료를 받는다. 등판 후 이틀째에는 달리기를 하고, 사흘째에는 상체에 집중한다. 나흘째이자 다음 등판 하루 전에는 상대 팀을 연구한다.


일반적인 선발투수들의 케이스라면 등판 사이에 불펜 피칭이 있다. 메이저리그뿐만 아니라 KBO 리그 선수들도 마찬가지. 하지만 류현진은 이것이 없다.

LA 타임즈는 "류현진은 KBO 리그에서 7년을 보냈고, 메이저리그로 와서도 7시즌째 뛰고 있다. 자신의 무기를 아끼는 법을 안다. 조절 능력에 동료들이 질투를 가질 정도. 또한 마운드에서 보이는 침착함에 경탄하고 있다. 류현진은 올 시즌 가장 효율적이고, 정확한 투수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러면서도 선수들이 이해하지 못하는 부분이 있다. 바로 류현진이 등판 사이에 불펜 피칭을 하지 않으면서도 이런 정확성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이다. 새로운 구종에 대한 습득도 빠르다"라고 더했다.

팀 동료인 로스 스트리플링은 류현진을 두고 "희한하다. 믿을 수가 없다"고 했다. 이어 "어떤 선수들은 한 가지 구종을 습득하려고 커리어 내내 노력한다. 그런데 류현진은 하루 만에 커터를 배우더라. 타고난 재능이다"라고 짚었다.

릭 허니컷 투수코치는 "류현진의 투구는 '극도로 좋다'. 불펜 피칭을 할 것을 권했지만, 류현진은 자신의 루틴을 유지했다. 이게 류현진이다. 자신만의 방법이다"라고 설명했다. 앤드류 프리드먼 사장도 "류현진은 다양한 구종을 존 구석구석으로 던질 수 있는 투수다"라며 호평을 더했다.

류현진은 "등판 사이에 불펜 피칭을 하지 않는 것이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나는 회복에 더 많은 시간을 쓴다"라고 말했다. 이어 "야구를 처음 시작할 때부터 제구에 신경을 썼다. 매 투구마다 제구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라고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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