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전 커쇼 기록과 흡사' 류현진, 'CY+MVP 석권' 페이스

김동영 기자 / 입력 : 2019.05.31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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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 /AFPBBNews=뉴스1



LA 다저스 류현진(32)이 또 한 번 호투를 뽐냈다. 5월 '이달의 투수'는 따놓은 당상. 나아가 기록상으로는 클레이튼 커쇼(31·다저스) 이후 5년 만에 사이영상과 MVP를 동시에 품을 만한 페이스다.

류현진은 3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뉴욕 메츠전에 선발 등판해 7⅔이닝 4피안타 1볼넷 7탈삼진 무실점의 호투를 펼치며 승리투수가 됐다.


이날 기록을 더해 일단 5월 '이달의 투수'는 사실상 예약했다. 한 달간 6경기에서 45⅔이닝을 먹었고, 5승 무패, 평균자책점 0.59를 찍었다. 경쟁자인 마이클 소로카(애틀랜타·평균자책점 0.79), 브랜든 우드러프(밀워키·평균자책점 1.36) 등보다 확실한 우위에 섰다.

끝이 아니다. 류현진은 올 시즌 11경기 73이닝, 8승 1패, 평균자책점 1.48을 기록하고 있다. 피안타율 0.205에 WHIP(이닝당 출루허용) 0.81이다. 여기에 69탈삼진-5볼넷으로 탈삼진/볼넷 비율은 13.80에 달한다.

내셔널리그 다승과 평균자책점, WHIP, 탈삼진/볼넷 비율 모두 1위다. 평균자책점은 메이저리그 유일의 1점대 보유자다.


이 정도면 사이영상 후보 '0순위'다. 실제로 류현진은 높은 적중도를 자랑하는 ESPN의 사이영상 예측 프로그램에서 82.5점으로 내셔널리그 1위를 달리고 있다.

MVP도 있다. 기본적으로 투수에게는 사이영상이 있기에 MVP까지 같이 받는 것은 어렵다. 하지만 케이스가 아주 없는 것은 아니다. 팀 동료인 커쇼다.

커쇼는 지난 2014년 27경기 198⅓이닝, 21승 3패 239탈삼진, 평균자책점 1.77을 찍었다. 이를 바탕으로 사이영상과 MVP를 동시에 품었다. 내셔널리그에서 무려 46년 만에 나온 기록이었다. 경기수와 이닝이 다소 부족하다는 평가도 있었지만, 임팩트가 워낙 컸다.

마침 류현진의 예상 기록이 2014년 당시 커쇼와 매우 흡사하다. 류현진이 현재 추세로 올 시즌 총 30경기를 소화한다고 가정하면, 산술적으로 199이닝, 22승 3패 188탈삼진이 나온다. 평균자책점까지 1점대로 유지할 수 있다면 금상첨화다.

임팩트도 강렬하다. 5월만 놓고 비교하면, 커쇼는 2014년 5월 5경기에서 2승 2패, 평균자책점 4.08로 주춤했다. 이후 질주를 거듭하며 MVP에 등극했다. 현재까지 기세만 보면 류현진도 결코 뒤지지 않는다.

현지에서도 MVP 후보를 꼽을 때 류현진을 포함시키고 있다. 투수 중에는 유일하다시피 하다. 타자 중에선 다저스의 코디 벨린저(타율 0.377·20홈런·OPS 1.218)가 시즌 최종 58홈런의 페이스를 보이며 강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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