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숨은 대기록 '전 경기 2실점-1볼넷 이하' 커쇼 제쳤다

박수진 기자 / 입력 : 2019.06.02 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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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AFPBBNews=뉴스1
LA 다저스 류현진(32)의 2019시즌은 경이롭기까지 하다. 메이저리그 평균자책점 1위(1.48), 내셔널리그 다승 1위(8승) 등 공식 기록만 대단한 것이 아니다.

숨어 있는 또 하나의 놀라운 기록이 있다. 지난 달 31일(한국시간) 뉴욕 메츠전까지 올 시즌 선발 등판한 11경기에서 모두 실점을 2점 이하로 막고, 볼넷은 최대 1개만 허용한 것이다.


메이저리그 통계 전문가인 제러미 프랭크는 31일 미국 매체 트루블루LA를 통해 "류현진은 선발 11경기 연속 2점과 1볼넷을 넘게 허용하지 않고 있다. 이는 라이브볼 시대(1920년대 이후) 기록"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선발 10경기 연속 이 기록을 세운 다른 투수는 류현진의 팀 동료인 클레이튼 커쇼와 이날 메츠 선발인 제이슨 바르가스"라며 "바르가스의 기록은 2015년 5월부터 2017년 4월까지, 커쇼는 2016년 5월부터 6월까지 이어졌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바르가스는 팔꿈치 수술로 인해 세 시즌에 걸쳐 이 기록을 세웠으나, 1⅓이닝, 3이닝 등 적은 이닝도 포함돼 있다. 반면 커쇼는 2016년 5월2일부터 6월21일까지 10경기 연속으로 최소 6이닝에서 9이닝까지 소화하며 2실점-1볼넷 이하를 기록했다.


류현진의 기록은 '순도'에서도 커쇼에 뒤지지 않는다. 올 시즌 11경기 중 사타구니 부상으로 조기 강판한 4월9일 세인트루이스전(1⅔이닝)을 제외하고는 5⅔이닝이 1번, 6~7⅔이닝이 6번, 8~9이닝이 3번 있었다.

실점은 2점이 5번, 1점이 2번, 무실점이 4번이었고, 볼넷은 5경기에서 단 1개씩 총 5개 허용했다.

류현진이 메츠전에서 시즌 8승을 따낸 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류현진은 정말 엘리트 투수다. 이미 올스타전 선발 투수의 선두 주자"라고 극찬했고, 상대팀인 미키 캘러웨이 메츠 감독 역시 "마치 투수 레슨을 하는 것 같았다"고 혀를 내둘렀다. 류현진이 이런 칭찬을 받기에 부족함이 없다는 것을 기록들은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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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트루블루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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