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나쁜 기억' 가득한 애리조나 원정... 올해는 과연?

김동영 기자 / 입력 : 2019.06.03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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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나쁜 기억' 가득한 애리조나 원정... '과거는 과거일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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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 /AFPBBNews=뉴스1



LA 다저스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2)의 다음 등판이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원정으로 정해졌다. 부진과 부상으로 '얼룩졌던' 장소다. 특히 'FA 재수'의 시작이었던 곳이기도 하다. 이번에는 다른 기억을 만들 차례다.


다저스는 4일(한국시간)부터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체이스필드에서 애리조나와 원정 3연전을 펼친다. 두 번째 경기인 5일 류현진이 선발로 나선다. 이번 시리즈에서 다저스는 워커 뷸러-류현진-마에다 겐타 순서로 선발을 낸다.

류현진은 올 시즌 11경기에서 73이닝을 소화하며 8승 1패 69탈삼진, 평균자책점 1.48을 올리고 있다. 내셔널리그 다승 1위이며, 평균자책점은 메이저리그 전체 1위다. 규정이닝을 채운 투수들 가운데 한 자릿 수 볼넷(5개)을 내주고 있는 유일한 선수이기도 하다.

이런 류현진이 이번에는 애리조나로 간다. 올 시즌 첫 체이스필드 원정이다. 잘 나가는 류현진이지만, 체이스필드는 좋지 않은 쪽으로 남다른 기억이 있다.


일단, 전체적인 애리조나전 기록 자체는 마냥 나쁜 것은 아니다. 통산 14경기에서 4승 3패, 평균자책점 3.59를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체이스필드 원정에서는 통산 7경기에서 2승 2패, 평균자책점 4.89에 머물고 있다.

부상 이후로 한정하면 더 좋지 않다. 2017~2018년 2년간 3경기에서 1패, 평균자책점 9.00이 전부다. 2017년에는 1경기에 나서 4이닝 6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평균자책점이 13.50이다. 2018년에는 2경기에 출전했고,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5.40을 마크했다.

특히 지난해 5월 3일 애리조나 원정에서 1⅓이닝을 소화한 후 사타구니 부상을 입었다. 큰 부상이었고, 3개월 넘게 자리를 비웠다.

2018년은 류현진에게 예비 FA 시즌이었다. 어느 때보다 잘 했어야 했던 시즌. 하지만 이 부상의 여파가 컸다. '건강' 꼬리표가 계속 따라다녔다. 결과적으로 이는 FA 재수로 이어졌다. 다저스의 1년 1790만 달러짜리 퀄리파잉 오퍼(QO)를 받아들였다. 류현진으로서는 '애리조나 원정'이 악몽이었던 셈이다.

이후 류현진은 2019년 질주를 거듭하고 있다. 다시 애리조나로 간다. 호투가 필요하다. 특정구장에서 약하다는 인상을 주는 것은 좋을 게 없다. 과거는 과거일 뿐이다. 이제는 '좋은 기억'을 만들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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