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의회 연설' 문재인 대통령, '남북간 세가지 신뢰' 제안

문솔 인턴기자 / 입력 : 2019.06.14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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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MBC중계 문재인 대통령 스웨덴 의회 연설' 방송화면


문재인 대통령이 스웨덴 의회에서 '남북간 세가지 신뢰'를 제안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14일 오후(한국시간) 스웨덴 의회 특별 연설에서 남북 평화를 위한 노력을 밝혔다.


문 대통령은 "양국은 서로 닮은 점이 많습니다. 반도에 위치하여 많은 전쟁을 치렀고 주권을 지키기 위해 투쟁을 했습니다. 대통령은 또 "양국 국민의 문화를 사랑하는 예술적 성취 또한 놀랍습니다. 세계인은 아바와 방탄소년단의 음악을 좋아하고 스웨덴 작가 린드그레인의 '내이름은 삐삐롱 스타킹'과 한국 작가 한강의 채식주의자를 읽습니다"라고 입을 열었다.

대통령은 평화에 대한 이야기도 이어나갔다. 그는 "두 나라의 가장 큰 공통점은 평화에 대한 강한 의지입니다. 스웨덴은 자국의 평화를 지키는데 그치지 않고 다른 나라의 평화에도 관심을 가졌습니다. 우리 나라의 비무장지대의 숲에 11개의 오솔길이 생겼습니다. 이제 곧 남북국민들이 오가는 수많은 길이 생길 것입니다. 올해는 DMZ '평화의 길'이 개통됐습니다. 비무장지대를 일반인도 걸을 수 있게 된 것입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대통령은 스웨덴 정부에 대한 감사를 전했다. 그는 "당사국의 대화의 기회를 마련해준 스웨덴의 역할에 감사드립니다. 2000년 남북정상회담부터 1,2차 북미정상회담까지 스웨덴이 했던 큰 역할을 잊지 않을 것입니다"라고 전했다.


대통령은 또 "스웨덴은 개발 기술 가졌지만 핵무기 보유를 포기했습니다. 평화적 군축을 실천했습니다. 인류의 새로운 미래에 대한 신뢰를 실천하고 있습니다. 인류애와 평화에 앞장서는 스웨덴 국민께 경의를 표합니다. 스웨덴의 길을 믿습니다"라고 말했다.

대통령은 "한반도 역시 신뢰를 통해 평화를 만들어야 합니다"라며 남과 북 간의 세가지 신뢰를 제안했다.

대통령은 "첫째, 남과 북 국민간의 신뢰입니다. 평화롭게 잘 살고자 하는 것은 남북이 똑같습니다. 둘째, 대화에 대한 신뢰입니다. 평화는 평화로운 방법으로만 실현 가능합니다. 북한의 평화를 지켜주는 건 핵무기가 아니라 대화입니다. 북한이 대화의 길을 걸으면 국제사회는 북한의 체제와 안전을 위협하지 않을 것입니다. 북한은 대화를 신뢰해야 하고 대화 상대방을 신뢰해야 합니다. 한국 국민들도 북한과의 대화를 신뢰해야 합니다. 셋째, 국제 사회의 신뢰입니다. 남북은 그 어떤 나라도 침략한 적이 없습니다. 그러나 핵무장에 대한 세계인에 대한 우려가 계속 되고 있습니다. 북한은 완전한 핵폐기의 의지를 국제사회에 실질적으로 보여줘야 합니다. 국제사회는 북한이 진정으로 노력하면 국제사회는 즉각 응답할 것입니다. 남북이 경제공동체로 거듭나면 공동으로 번영할 수 있습니다"라고 의견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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