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홈팬들의 열렬 응원에도... 너무나도 힘든 女배구의 '승수쌓기'

보령=심혜진 기자 / 입력 : 2019.06.18 20:08
  • 글자크기조절
image
보령종합체육관을 찾은 팬들 앞에서 경기하고 있는 한국 여자 배구 대표팀./사진=심혜진 기자

한국 여자 배구대표팀이 일방적인 홈 팬들의 응원에도 불구하고 승수 쌓기에 실패했다.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 배구대표팀은 18일 오후 5시 보령 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19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5주차 도미니카 공화국과의 첫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1-3(19-25, 25-20, 24-26, 28-29)으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한국은 9연패에 빠졌고, 최하위 탈출에도 실패했다. 김연경과 김희진은 21점씩 올렸고, 강소휘는 11점으로 활약했다.


한국은 4주차까지 1승 11패로 전체 16개국 가운데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좀처럼 승수 쌓기가 힘들었다.

한국은 홈에서 마지막 일정을 치르는 만큼 승수 추가를 목표로 했다. 집중력은 최고조였다. 결과는 아쉽게 승수 쌓기에 실패했다.

그럼에도 경기장을 찾은 팬들은 열렬한 환호를 보냈다. 약 2742석이 꽉 들어차지는 않았으나 경기장을 찾은 팬들은 선수들과 함께 호흡했다. 특히 곳곳에서 선수들을 향한 응원도구도 볼 수 있었다. '슈퍼스타 김연경', '빛이나는 소휘' , '김연경 바라보다', 'Respect 김연경' 등 좋아하는 선수들의 이름으로 플랜카드 만들어 가져왔다.


1세트는 아쉽게 내줬지만 응원에 힘을 얻은 한국은 2세트부터 공격이 불을 뿜었다. 한국의 쌍포가 터지기 시작했다. 라이트 김희진이 이번 대회 최고의 컨디션을 뽐냈다. 2세트 최고 득점자가 됐다. 9득점을 터트렸다. 김연경 역시 이에 뒤질 새라 6득점을 폭발시키며 한국의 2세트 승리를 견인했다.

공격도 공격이지만 빼놓을 수 없는 것은 서브 에이스였다. 2세트에만 8개의 서브 에이스가 터졌다. 적재적소에 나왔다는 것이 결정적이었다. 이다영이 3개, 박은진과 김희진이 2개씩, 최은지가 1개를 만들어냈다. 특히 원포인트 서버로 나선 최은지의 서브에이스는 도미니카의 추격을 끊는데 결정적이었다.

3, 4세트는 아쉽게 역전패했다. 줄곧 리드를 가져가다 세트 막판 집중력을 잃고 세트를 내주고 말았다. 김연경이 14득점으로 분전했으나 역전패를 막진 못했다. 압권은 4세트였다. 총 5번의 듀스로 이어졌다. 선수들이 공격 하나하나, 수비 하나하나에 팬들은 탄성과 탄식이 이어졌다.

한국의 패배가 확정됐을 때도 홈팬들을 열렬한 박수와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주장 김연경은 "1세트 때는 오랜만에 홈에서 해서 긴장되는 부분 있었는데, 홈 코트에서 하니깐 팬들의 응원을 받아 더 힘이 났다"고 팬들에게 감사함을 전한 뒤 "승수를 쌓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한국 시리즈에서 좀 더 승리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더했다.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