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멧을 왜 또 맞혀!' 롯데, 송구 훈련에도 수비 불안 계속

부산=이원희 기자 / 입력 : 2019.06.22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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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의 한동희(오른쪽). / 사진=OSEN 제공
상대 헬멧을 맞히는 악송구. 요즘 롯데 자이언츠의 수비 상황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장면이다.

롯데는 21일 부산사직구장에서 열린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홈경기에서 4-7로 패했다. 4연승 뒤 2연패. 리그 최하위를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날 롯데에 아쉬운 장면이 나왔다. 스코어 1-5로 지고 있던 7회초 1사 2,3루 수비 상황. 롯데 불펜 박근홍이 상대 김규민을 맞아 1루 땅볼을 유도했다. 1루수 한동희는 병살을 만들기 위해 2루로 공을 던졌으나 이것이 상대 주자 제리 샌즈의 헬멧을 맞고 옆으로 흘렀다. 한 명의 주자도 아웃되지 않아 1사 만루 위기. 이어 롯데는 장영석에게 희생플라이를 내줘 추가 실점했다. 8회말 끈기를 발휘해 3점을 따라붙었기에 앞서 허무하게 내준 한 점 한 점이 아쉬울 만 했다.

롯데는 지난 20일에도 대전 한화전에서 7-3으로 앞서 있다가 9회말 무려 7점을 내주며 7-10 역전패를 당했다. 이 과정에서 7-4이던 9회말 1사 1, 3루서 불펜 구승민이 상대 정은원을 맞아 땅볼을 유도했지만, 1루 송구가 정은원의 헬멧을 맞고 옆으로 튀어 실점으로 연결했다. 이에 롯데 위기는 계속됐고 6-7에서 상대 이성열에게 만루 홈런을 맞고 대역전패 당했다.

롯데는 한화전 송구 실책을 보완하기 위해 21일 키움전에 앞서 송구 훈련을 펼치기도 했다. 이런 노력에도 롯데의 송구 실책이 반복된 것이다. 양상문 롯데 감독은 한동희의 송구 실책에 대해 "공을 잡고 그대로 2루로 던졌으면 괜찮았겠지만, 공을 잡고 한 바퀴 돈 뒤 송구해 실책이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롯데는 올해 수비 실책 62회로 전체 최다 실책을 기록하고 있다. 10위 롯데와 9위 한화 이글스와 2.5경기차. 격차를 좁히기 위해선 수비에서부터 반전이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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