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륜 中 따뜻한 감성"..'오세연' 日원작과 다른 번뇌·성장[종합]

강남=한해선 기자 / 입력 : 2019.07.04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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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우 최병모, 예지원, 조동혁, 이상엽, 박하선, 정상훈이 4일 오후 서울 강남구 임피리얼팰리스서울에서 진행된 채널A 드라마 '평일 오후 세시의 연인'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평일 오후 세시의 연인'이 불륜에 빠진 3040세대의 파격적인 이야기로 2019년 채널A 드라마 첫 포문을 연다.

4일 오후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임피리얼 팰리스 서울 셀레나홀에서 채널A 금토드라마 '평일 오후 세시의 연인'(극본 유소정, 연출 김정민, 이하 '오세연')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자리에는 김정민 감독, 박하선, 이상엽, 예지원, 조동혁, 정상훈, 최병모가 참석했다.


'평일 오후 세시의 연인'은 금기된 사랑으로 인해 혹독한 홍역을 겪는 어른들의 성장드라마. 2014년 일본 후지TV에서 방영돼 인기를 모은 '메꽃, 평일 오후 3시의 연인들'을 리메이크했다.

김정민 감독은 "'오세연'은 누군가의 아내이기도 하고 누군가의 남편이기도 한 사람들이 자신을 발견하고 각자 성장해가는 드라마"라며 "현실 부부들에게 지금의 우리는 무엇을 향해 달려가는지 한 번쯤 되돌아보게끔 할 것이다. '사랑'이란 따뜻한 감성을 가진 드라마"라고 작품을 소개했다.

'불륜' 소재를 다룬 김 감독은 "일본 원작을 한국 드라마로 만든다 했을 때 여자든 남자든 자기 인생을 행복하게 사는 축을 그리고 싶었다. '격정 멜로'보다 주인공들에 대한 갈등과 번뇌, 그 안에서 가지는 사랑, 성장을 시청자들에게 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배우들에게 현실에 있는 부부로서 담백한 연기를 부탁했다. '오세연'이 불륜을 소재로 하지만, '서서히 깊숙이 스며든다'는 메꽃의 꽃말이 삶의 메시지로 전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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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정민 감독이 4일 오후 서울 강남구 임피리얼팰리스서울에서 진행된 채널A 드라마 '평일 오후 세시의 연인'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일본 인기 원작을 리메이크하며 중점을 둔 부분으로 그는 "원작이 굉장히 히트를 쳤기 때문에 한국에서의 리메이크를 굉장히 많이 고민했다. 어떻게 접근할지 고민하다가 한국에서는 현실성과 공감, 담백한 연기와 진정성으로 접근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며 "회를 거듭하며 느낀 점은, 공감을 줄 수 있는 배우들의 연기가 굉장히 좋았다는 것이다. 배우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극중 박하선은 무미건조한 삶을 살다 한 남자를 만나 강력한 사랑 폭풍에 휩싸이는 여자 손지은 역을 맡았다. 박하선은 "평범하게 챗바퀴 돌듯 살던 주부인데, 재미 없이 살던 지은이 시간제 알바를 하다가 이웃에 나타난 한 여자와 남자로 인해 변화한다"고 캐릭터를 설명했다.

'혼술남녀' 이후 3년 만에 안방극장에 돌아온 박하선은 "'불륜'이란 소재를 조심스럽게 체크하면서 이야기를 만들고 있다. 다들 살면서 외로움도 있고 슬픔도 있을 텐데, 인간 내면에 대한 세밀한 표현을 그리려고 했다"고 말했다.

'불륜'이란 쉽지 않은 소재의 작품임에도 복귀작으로 선택한 이유로 "시놉시스를 보는데 그림이 그려졌다. 나도 평범한 주부인데, 자연스러운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원작을 찾아봤는데 너무 재미있었다. 오히려 색다르고 솔직하고 갈등도 있었다. 인간적이고 솔직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작품과 함께 성장할 것 같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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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우 정상훈, 박하선이 4일 오후 서울 강남구 임피리얼팰리스서울에서 진행된 채널A 드라마 '평일 오후 세시의 연인'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박하선은 "촬영하면서 배우들도 감정적으로 너무 힘들어했다. 처절한 과정을 그리면서 좋은 장면을 보여줄 수 있겠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실제 남편인 배우 류수영의 반응은 어땠을까. 박하선은 "(류수영이)원작을 찾아보더니 '너무 작품이 좋아 보인다. 대박이 날 것 같다'고 말해줬다. 이 작품을 촬영하면서 나도 집에 가서 더 잘 하게 됐다"며 웃었다.

대안학교 생물교사 오세연 역의 이상엽은 사랑에 빠진 남자의 감성을 그려낼 예정. 이상엽은 "사랑을 믿지 않던 사람인데 극 중 지은을 만나고 감정적으로 큰 변화를 느끼고 고뇌하는 인물이다. 촬영을 거듭하면서 감성이 채워졌다"며 정통 멜로에 처음 도전한 소감으로 "이번 작품을 하면서 내 경험과 감정에 한계를 느껴서 주변인들에게 많이 물어보며 연기를 했다. 다른 사람들의 심리와 감정을 많이 배웠다. 공감을 하면서 연기하니 편해지더라"고 말했다.

이상엽은 또 "금토극으로 우리가 처음 선보이는 것이지만 우리는 부담을 안 가지고 즐기면서 촬영을 하고 있다. 기대해도 좋을 것"이라며 "프로그램 홍보차 '도시어부'도 게스트로 출연하고 왔다"고 밝혔다. 여기에 박하선은 "채널A 센터장님이 기대가 많다. 센터장님이 3%가 넘으면 포상휴가를 보내주기로 약속하셨다"고 덧붙였다.

전업주부 최수아로 분한 예지원은 극중 가장 도발적인 캐릭터를 예고한다. 예지원은 이번 역할에 엄청난 애정을 가지고 있다면서 "연기를 하면서 아프기도 하지만 나도 같이 성장하고 있다"며 "수아는 10년 동안 자신을 꽁꽁 싸매다가 어느 순간 폭발하면서 미친다. 그런 모습을 보여준다. 3040의 이야기이면서 관계를 그린 우리들의 이야기"라고 덧붙였다. 예지원은 수아에 대한 이해를 전하면서 순간 감정이 북받쳐 울컥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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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우 조동혁, 예지원이 4일 오후 서울 강남구 임피리얼팰리스서울에서 진행된 채널A 드라마 '평일 오후 세시의 연인'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정상훈은 극중 지은의 남편이자 사회복지과 계장 진창국 역을 맡았다. 정상훈은 "'오세연'을 통해 깜짝 놀랄 캐릭터로 변신한다. 이번엔 극 중에서 단 한 번도 웃기지 않는다"며 "대본이 좋아서 출연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그간 유쾌한 모습과 '괴리감'이 있지 않을지 묻자 그는 "나도 정극을 참 잘한다. 먹고 살려다 보니 '양꼬치 앤 칭따오'라고 이름이 붙었는데 어떡하냐"고 웃음을 자아낸 후 "전작 '리갈하이'에서는 유쾌한 변호사로 나왔지만 이번 작품에서는 괴리감을 걱정했다. 하지만 내가 잘 연기하면 충분히 설득할 거라 생각했다. 오랜만에 정극에서 눈물과 오열을 하면서 혹시나 시청자들이 웃지는 않을지 걱정했는데 매 컷을 거듭하면서 감독님께서 잘 하고 있다고 말해주셨다. 아내로 나오는 박하선 씨와도 집중하면서 연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슬럼프에 빠진 천재 화가 도하윤 역의 조동혁은 "우리 드라마는 최근 보기 드문 감성을 보여준다"고 드라마의 색깔을 언급했다.

수아의 남편이자 (주)활자의 꿈 대표 이영재로 분한 최병모는 "타인의 시각에서 이들부부에게 왜 이런 일이 발생했는지 지켜보게 될 것"이라고 관전 포인트를 밝혔다. 이와 함께 "대본을 처음 봤을 때 앉은 자리에서 몇 시간에 걸쳐 계속 읽었다. '사랑'과 '결혼'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작품이었다"고 전했다.

'평일 오후 세시의 연인'은 5일 오후 11시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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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가요방송부 연예 3팀 한해선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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