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5위' NC 새 외인 2명 영입-KT 강백호 부상에도 베테랑 선전 [천일평의 야구장 가는 길]

천일평 대기자 / 입력 : 2019.07.05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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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왼쪽)-KT 선수단. /사진=OSEN, KT위즈
NC 다이노스가 투수 크리스천 프리드릭을 데려온 데 이어 새 외국인 타자 제이크 스몰린스키 영입도 결정했습니다.

NC는 4일 스몰린스키 영입을 발표했습니다. 2007년 6월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에 워싱턴의 지명을 받고 프로생활을 시작한 스몰린스키는 메이저리그에서 234경기에 출전해 타율 0.235, 16홈런, 67타점을, 마이너리그에서는 통산 912경기에 나서 타율 0.267, 85홈런, 407타점을 기록했습니다.


NC는 올 시즌 영입한 크리스티안 베탄코트가 극심한 타격 부진에 시달리고 투수 에디 버틀러의 부상 이탈로 고민이 깊었습니다. 게다가 6위 KT의 상승세 속에 아슬아슬하게 5위 자리를 유지하게 되자 두 명의 외국인 선수를 모두 교체하게 됐습니다.

버틀러는 지난달 18일 두산전에 선발 등판해 2이닝 5실점으로 부진하고 다음 날 '오른쪽 어깨 회전근개에 이상이 있다'는 소견을 받았습니다, NC의 다른 외인투수 루친스키는 올해 17경기에서 5승 5패로 썩 좋지 않으나 평균자책점은 2.10으로 수준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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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새 외국인 투수 프리드릭. /AFPBBNews=뉴스1
새 외국인 투수 프리드릭(32)은 변화구를 포함한 안정된 제구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2012년 콜로라도 로키스에서 메이저리그 첫 무대를 밟고 2016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까지 4시즌을 메이저리그에서 뛰었습니다. 메이저리그 기록은 124경기(42경기 선발)에서 10승 28패, 평균자책점 5.37이었습니다.


올해 프리드릭은 미국 독립리그인 애틀랜틱 리그의 뉴 브리튼 비즈(New Britain Bees)에서 선발로 나서며 11경기에서 5승 1패 평균자책점 3.00을 기록했습니다.

NC는 외국인 2명을 빼고 치른 최근 12경기에서 5승 7패로 부진했습니다. 그 사이 시즌 초 6할대를 넘어섰던 승률은 지난 주 5할 아래로 내려앉았고 6위 KT에는 2경기 차로 쫓기며 가을야구 진출마저 위협받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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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철 KT 감독. /사진=OSEN
반면 KT는 강백호가 지난달 2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원정경기에서 7-7로 맞선 9회 말 신본기의 뜬공을 파울 지역에서 잡아낸 뒤 오른손으로 철망을 잡다가 손바닥이 5㎝가량 찢어졌습니다.

강백호는 26일 서울 중앙대병원에서 수술을 마쳤고 근육은 손상됐지만 신경에는 없으며 복귀까지 약 3~4주가량 걸릴 것이라고 구단은 발표했다가 나중에 복귀까지 8주 정도 소요될 것이라고 정정했습니다.

지난 해 신인왕 강백호는 올해는 타율 3할3푼9리, 103안타 8홈런 38타점으로 팀내에서 가장 좋은 타격 기록을 세웠습니다.

이강철 KT 감독은 강백호의 공백에 상당히 걱정했지만 팀은 최근 8연승 포함 10경기서 8승1무1패로 전체 팀 중 가장 좋은 성적을 내고, 팀 창단 후 가장 뛰어난 행보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올 시즌 40승1무45패로 승률 4할7푼1리를 기록하며 6위에 오른 KT는 5위 NC와 경기 차가 2게임으로 좁혀졌습니다.

KT는 선발진이 안정되며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외국인 에이스 라울 알칸타라(평균자책점 3.73, 6승7패)가 중심을 잡아주고, 윌리엄 쿠에바스(평균자책점 4.05, 7승5패) 또한 이강철 감독의 조언을 받아들여 타자를 상대하는 방법을 바꾼 후 선발 4연승 중입니다. 한순간 무너지는 경우가 잦았던 쿠에바스는 단점이 크게 줄어들며 최근 3경기에서 각각 8이닝, 7이닝, 7이닝을 소화했습니다.

토종 선발진에서는 영건들의 성장이 눈에 띕니다. 2018 1차 지명인 김민은 지난해 선발 경험을 바탕으로 투심, 체인지업 등 무기를 장착하며 빠르게 안정적 투구를 하고 있습니다. 금민철이 부진했지만 기회를 받은 배제성, 김민수가 선발진에 연착륙했습니다.

다소 혼돈을 겪었던 불펜은 주권과 이대은의 활약에 안정을 찾았습니다. 특히 선발에서 최근 마무리로 전환한 이대은은 멀티 이닝도 거뜬히 소화하며 벌써 4세이브를 올리고 있습니다. 김재윤(1승1패6세이브)과 정성곤(2승3패8세이브10홀드)도 이제는 믿고 맡길 불펜입니다.

특히 타선은 강백호가 빠졌는데도 놀라울 정도로 장타력을 보이고 찬스를 놓치지 않는 공격으로 강팀 두산 베어스과 맞대결 성적도 5승4패로 앞서고 있습니다. 다만 이제는 SK 와이번스전 2승9패, LG 트윈스전 2승7패, NC전 2승6패의 열세를 줄여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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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유한준. /사진=OSEN
KT가 6월 중순 이후 호성적을 올리는 데는 베테랑 선수들의 맹활약이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로하스(29)는 올해 타율 3할2푼8리 100안타 15홈런 64타점을 올리며 최근 10경기서는 타율 4할1푼 3홈런 16타점으로 활약하고 있습니다.

유한준(37)은 올해 타율 3할1푼5리 100안타 10홈런 57타점에 최근 10경기서 4할5푼9리 5홈런 13타점으로 팀내 가장 좋은 타격감을 과시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프로 14년차인 황재균(32)은 올해 타율 2할6푼9리 12홈런 42타점으로 기대감에 조금 못 미쳤지만 최근 10경기서 3할9푼4리 2홈런 7타점으로 좋은 타격감을 보이고 있습니다.

반환점을 돈 올해 KBO리그에서 NC가 외국인 선수 교체를 하며 '5강 이상’을 달성할지, 그리고 KT가 최근 상승세를 유지할지 초미의 관심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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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일평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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