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트라이트 前멤버 이석철 "응원 속에 버텼다" 눈물

서울중앙지방법원=공미나 기자 / 입력 : 2019.07.05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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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철 /사진=김휘선 기자


10대 밴드 더 이스트라이트 전 멤버 이석철이 미디어라인엔터테인먼트 김창환 대표의 1심 선고를 지켜본 뒤 "많은 믿음과 응원 속에 버텼다"며 눈물을 흘렸다.

서울지방법원 형사16단독은 5일 오후 더 이스트라이트 전 멤버 이석철, 이승현에 대해 아동학대 및 아동학대방조 혐의 등을 받고 있는 김창환 회장과 문영일 PD에 대한 선고기일을 열었다.


재판부는 이들의 죄를 대부분 유죄로 인정, 김창환 회장에게 징역 8월·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문영일 PD에게는 징역 2년의 실형을 선고, 미디어라인엔터테인먼트에게는 벌금 2000만원을 선고했다.

이날 현장에는 피해자 이석철과 그의 부모가 참석해 선고를 지켜봤다. 피고인들의 유죄가 확정되자 이석철과 어머니는 서로를 끌어안으며 눈물을 쏟았다.

선고가 끝나고 취재진과 만난 이석철은 "저는 어려서부터 부모님의 많은 사랑과 지원 속에 음악을 하며 좋은 뮤지션 되자는 목표와 포부가 있었다. 그런데 이런 회사에 들어와 많은 아픔을 겪었다"며 "지금도 정신과에 다니며 우울증 약 복용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저는 제가 진실이라고 믿었고, 많은 분들의 믿음과 응원 속에 버텨왔다"고 말했다. 이석철은 "이번 사건을 통해 '저 사람들처럼 음악 하지 말고, 저 사람들처럼 되지 말자'고 느꼈다"고 덧붙였다.

또 멤버이자 동생인 이승현에게 "사랑하는 제 동생 승현이 고생했다. 형으로서, 멤버로서 제대로 못 챙겨줘서 미안하다"고 말하며 오열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이런 피해를 당하고 있는 분들, 저희처럼 힘들 분들께 음악으로 치료해드릴 수 있는 좋은 뮤지션이 되고 싶다"는 계획을 밝혔다.

지난해 10월 이석철, 이승현 형제는 문영일 PD에게 상습적으로 폭행을 당해왔으며, 김창환 회장은 이를 알고도 방조했다고 폭로했다.

이후 검찰 수사에서 문영일 PD가 상습적으로 이석철, 이승현 형제를 폭행한 것으로 조사됐고, 김창환 회장도 이를 방조하고 피해자들에게 전자담배를 권유한 사실이 드러났다.

이에 검찰은 문영일 PD에 대해 특수폭행, 상습폭행 혐의를 적용, 구속 송치했고, 김창환 회장에게도 폭행교사 방조, 아동복지법 위반 등을 적용해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은 지난달 14일 김창환 회장에게는 징역 8개월을, 문영일 PD에게는 징역 3년을, 문영일 PD에게 징역 3년을 구형했다. 또한 미디어라인엔터테인먼트에게는 벌금 2000만원을 구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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