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포커스] 지각과 호날두의 결장, 팀 K리그 선수들도 피해자다

스포탈코리아 제공 / 입력 : 2019.07.28 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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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상암] 한재현 기자= 유벤투스 내한 친선전이 상처만 남긴 채 끝났다. 팬들뿐 만 아니라 짧은 휴식기 시간을 내준 K리그 선수들에게도 마찬가지다.

지난 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팀 K리그 대 유벤투스의 친선전은 3-3으로 끝났다. 짧은 시간에 모인 팀이었지만, 유럽 명문 유벤투스를 상대로 선전에 K리그 경쟁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이번 경기는 기대했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결장으로 많은 팬들의 분노를 샀다. 호날두는 사인회는 물론 경기까지 불참하며, 팬들의 분노를 더 키워냈다.


논란은 이뿐 만 아니다. 당초 경기 시작 8시를 훌쩍 넘겨 8시 50분에 시작됐다. 이날 날씨는 27도에 습도 90%가 될 정도로 밖에서 가만히 있기에 고통스러울 정도다. 습도가 높은 날씨에 짜증 유발 지수가 높았음에도 기다려준 팬들을 기만했다.

이는 K리그 선수들의 심정도 이와 다르지 않다. 이들은 약 10일 간 짧은 휴식기간을 쪼개 유벤투스와 친선전을 위해 준비했다. 특히, 울산 현대와 상주 상무 소속 선수들은 지난 24일 경기를 치른 지 2일만에 나서기도 했다.

이들도 유벤투스는 물론 호날두와 만남을 원했다. 호날두와 대결로 자신들의 경쟁력을 팬들 앞에서 증명하고 싶었다.

선수들 당사자들도 아쉬워 한 건 마찬가지다. 이동국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우리도 같이 부딪혀보면서 호날두가 어떤 레벨인지 알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했다. 호날두보다 메시가 세계 최고라는 생각이 든다”라고 뼈 있는 농담을 남겼다.

조현우 역시 “많이 아쉬웠다. 몸이라도 풀어야 했다”라며 “개인적으로 (우리가) 팬들에게 재미있는 경기를 보여주는 게 낫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이번 유벤투스의 방한 결과에 씁쓸함을 전했다.

또한, 이들은 풀 타임을 뛰지 않았어도 늦게 시작한 경기와 높은 습도에 힘을 뺀 채 4일 뒤 리그 경기를 소화해야 한다. 빡빡한 일정과 많은 관심을 본인들이 받지 상태에서 호날두와 대결하지 못한 채 돌아간 K리그 선수들도 팬들과 마찬가지로 아쉬움과 상처만 남았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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