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가니 건강해진 호날두, 한국 팬 우롱한 슈퍼스타의 민낯

스포탈코리아 제공 / 입력 : 2019.07.28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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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김성진 기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4, 유벤투스)는 끝까지 한국 축구 팬들에게 실망감을 안겼다. 몸 상태에 아무 문제가 없는 자신의 근황을 공개하며 모든 것은 거짓말이라는 것을 스스로 알렸다.

호날두는 2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영상 하나를 올렸다. 트레드밀 위에서 장난치는 모습의 짧은 영상이었다. 그리고 “Nice to back home (집에 오니 좋아)”라는 문구도 남겼다.

사실 문구는 공감할 부분이다. 프리시즌 일정을 위해 아시아 투어를 하며 장시간 집을 떠났기 때문이다. 개인적인 입장에서는 저런 글을 적을 수 있다. 하지만 호날두는 영상이 부적절했다. 가족과 함께 찍은 사진이라면 그러려니 하겠지만 자신이 운동하는 모습이기에 팀 K리그와의 친선전 결장 사유는 거짓말이 됐기 때문이다.


호날두는 지난 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팀 K리그와의 친선전에 결장했다. 당초 호날두는 최소 45분은 출전하는 것으로 계약되어 있었다. 유벤투스-주최사, 한국프로축구연맹-주최사의 계약서에도 출전이 명시되어 있었다. 그리고 결장 예외 조항은 “본 경기의 워밍업시 부상을 당하거나, 본 경기 중 부상을 당하여 45분을 못 채울 경우”로 제한됐다.

마우리치오 사리 감독은 “호날두의 근육에 이상이 생겼다”며 컨디션 관리 차원에서 한국에 오기 전날인 25일 밤에 친선전 결장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리고 27일 새벽 1시경 이탈리아로 출국했다.

근육에 이상이 있다면 우선 쉬어서 몸의 피로를 푸는 것이 우선이다. 하지만 호날두는 이탈리아에 돌아가자마자 바로 운동을 했다. 사리 감독의 해명은 신뢰할 수 없게 됐다.

호날두는 싱가포르-중국-한국으로 이어진 유벤투스의 아시아투어 일정에 불만을 가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난징-상하이에서 빡빡하게 진행된 중국 일정에서 거칠게 화를 냈다는 후문이다. 호날두가 짧은 한국 일정 동안 시종일관 굳은 표정으로 있던 것도 이러한 연유였다. 즉 호날두는 유벤투스의 위에 있는 선수였다. ‘팀보다 나은 선수는 없다’는 격언을 무색하게 만드는 행동이었다.

호날두는 세계 최고의 슈퍼스타다. 전 세계 많은 선수가 호날두를 동경하고 롤모델로 삼는다. 팀 K리그의 일원으로 유벤투스를 상대로 골을 넣은 세징야(30, 대구FC)도 경기 후 “호날두는 동경하는 선수다. 그래서 호날두에게 유니폼 교환을 요청했고 이뤘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팬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는 갖췄어야 했다. 팀의 일정에 불만이 있더라도 자신을 보기 위해 경기장을 찾은 6만 3,000여 팬들을 위한 행동은 필요했다. 이날 경기 후 잔루이치 부폰(41)과 레오나르도 보누치(32)는 그라운드를 돌며 팬들에게 인사했다. 또한 경기에 나선 모든 선수는 힘든 일정을 내색하지 않고 최선을 다했다. 하지만 호날두는 벤치에 앉아 굳은 표정으로 일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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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종료 후에는 부폰을 비롯한 여러 선수들이 소셜미디어채널을 통해 한국 팬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남겼다. 그러나 호날두는 그런 메시지 하나도 없었다.

팀 위에 군림하고, 팬들에 대한 무성의. 그리고 거짓 변명까지. 최소한의 팬 서비스도 사라진 호날두의 민낯이 모두 드러났다.

사진=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잔루이지 부폰 인스타그램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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