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언론 "호날두 다치면 책임질래? 위약금 내고 말지" 옹호

김우종 기자 / 입력 : 2019.07.29 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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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운데)가 벤치를 지키는 모습이 서울월드컵경기장 전광판에 비치고 있다. /사진=뉴시스
"차라리 위약금을 무는 게 사소한 일일 수 있다. 만약 호날두가 뛰다가 부상이라도 당하면 그 책임을 누가 지겠는가."

중국의 한 매체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4·유벤투스)의 '노쇼'를 옹호했다.


중국 소후닷컴은 28일(한국시간) "호날두는 최소 45분 동안 경기에 뛰기로 계약이 돼 있었다"면서 "K리그가 유벤투스 측에 항의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지난 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팀 K리그와 유벤투스의 경기에서는 이른바 '호날두 노쇼 사태'가 벌어졌다. 한국프로축구연맹과 주최사 더 페스타가 홍보했던 '호날두의 45분 이상 출전' 약속이 지켜지지 않으면서, 축구 팬들을 실망 시킨 것이다.

이번 사태에 대해 호날두의 인기도가 상당히 높은 중국 역시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앞서 중국 시나닷컴은 "한국 축구팬들이 무례했다"며 호날두를 옹호한 바 있다.


소후닷컴은 "유벤투스는 이미 이탈리아로 돌아갔지만 아직 논쟁은 끝나지 않고 있다"면서 "계약상 호날두가 최소한 45분 이상 경기를 뛰어야 한다고 명기돼 있었고, 한국프로축구연맹 역시 이를 확인했다. 연맹은 현장을 찾은 6만여 관중 및 축구 팬들에게 사과문을 냈다"고 전했다.

계속해서 매체는 "중국을 떠나는 과정에서 항공편 지연으로 인해 한국행이 2시간 늦어졌다. 유벤투스의 요청으로 호날두의 팬 사인회가 취소됐다. 주최 측은 유벤투스에 수차례 비행 지연 등 촉박한 일정에 대해 우려했으나, 유벤투스는 모든 활동을 하루 안에 마칠 수 있다고 했다"면서 "문제의 근원은 무엇인가"라고 의문점을 던졌다.

매체는 "사실 답은 간단하다. 유벤투스는 앞서 24일 중국 난징에서 인터밀란과 ICC(인터내셔널 챔피언스 컵) 경기를 치렀다. 호날두는 그 경기서 90분을 소화하며 팀 승리에 일조했다"면서 "굳이 양 클럽 역사를 거론하지 않더라도, 인터밀란은 유벤투스의 라이벌이다. 팀 K리그와 경기보다는 인터밀란전이 더 중요할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이어 "24일 경기를 치른 뒤 48시간이 채 지나지 않아 (한국서) 26일 경기를 소화하기엔 간격이 짧고 불가능해 보인다. 그런 상황에서 호날두가 다시 뛰는 건 모험일 수 있다. (그럴 바에야) 어쩌면 위약금을 무는 게 사소한 일일 수 있다. 만약 호날두가 뛰다가 부상이라도 당하면 그 책임을 누가 지겠는가"라고 주장하며 호날두의 결장을 옹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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