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굿 스타트' 박인비의 너스레 "하루 벌었어요"

제주=심혜진 기자 / 입력 : 2019.08.09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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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비가 11번홀 티샷 날리고 있다./사진=KLPGA
박인비(31·KB금융그룹)가 일반적인 스트로크 방식으로 진행되는 대회에서의 첫 우승 가능성을 높였다.

박인비는 9일 제주 오라컨트리클럽(파72·6666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 1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개 2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쳤다. 오후 2시 30분 현재 단독 선두 이정민(27·한화큐셀)에 4타 차 뒤진 공동 3위에 자리했다.


지난해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서 KLPGA 투어 첫 우승을 차지했지만, 아직 국내 스트로크 대회에서는 우승이 없다. 이번 대회를 통해 스트로크 대회 첫 우승과 KLPGA 투어 통산 2승에 도전한다.

10번홀에서 출발한 박인비는 11번홀(파5)부터 13번홀(파4)까지 3연속 버디로 기분 좋은 출발을 보였다. 14번홀(파4)에서 보기로 삐끗하긴 했지만 17번홀(파3) 버디로 만회했다. 그리고 후반 2번홀(파4)와 3번홀(파3)에서 버디-보기로 맞바꾼 박인비는 7번홀(파4) 버디로 후반을 기분 좋게 마무리했다.

전날(8일)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더위에 약하다고 밝혔지만 이날 기온이 낮아진 날씨 덕에 한숨 돌릴 수 있었다. 박인비는 1라운드를 마친 후 "(더위에) 겁을 많이 먹어서 그런지 구름도 많고 바람이 불어서 더 시원하게 느껴졌다. 하루 벌었다 생각한다"고 웃은 뒤 "거리와 방향 계산이 까다롭긴 했지만 날씨가 덥지 않은 것은 좋았다"고 말했다.


지난 5월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이후 석 달 만에 다시 한국을 방문한 박인비는 "한국에서 라운딩 하는 것 중 가장 좋은 것은 소중한 분들이 응원해주는 것이다. 미국에서는 남편, 캐디, 나까지 셋만 다니는데, 한국에서는 정신없긴 하지만 적어도 외롭지는 않다"며 "심적으로 편안함이 있다. 이동 거리도 적고. 가까운 곳에서 경기한다는 심적 부담이 없어서 좋다. 또 무엇보다 미국에서는 상상할 수 없는, 일요일 대회를 끝낸 후 집으로 돌아가 내 침대에서 잘 수 있다는 것이 가장 좋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선두와 4타 차이가 난다. 당연히 우승 가능성은 있다. 박인비는 "1라운드 끝나고 우승 단정 짓기는 어렵지만 우승 가능성은 있다고 본다. 이번 대회가 3라운드 경기이기 때문에 타수 차이가 얼마 나지 않은 만큼 내일 성적이 중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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