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피곤한 기색 역력한 고진영 "여기가 어디인지 모를 정도"

제주=심혜진 기자 / 입력 : 2019.08.09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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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진영이 2번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사진=KLPGA
'세계랭킹 1위' 고진영(24·하이트진로)의 1년만 국내 나들이는 힘겹게 시작했다.

고진영은 9일 제주 오라컨트리클럽(파72·6666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 1라운드에서 버디 1개, 보기 2개를 묶어 1오버파로 공동 62위에 머물렀다.


지난해 10월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이후 올해는 첫 국내 대회 출전이다. 그동안 고진영의 위상은 확 달라졌다. 메이저 2승 포함 3승을 쓸어담고 있고, 세계랭킹 1위는 물론 상금, 올해의 선수, 평균타수, 다승 등 개인 타이틀 전 부문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고진영의 전성시대다.

하지만 유럽에서 2주간 대회를 소화하고 온 터라 여독이 쉽게 풀리지 않고 있다. 1년 만에 만나는 국내 팬들 앞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지만 잘 풀리지 않아 속상하다.

경기 후 만난 고진영은 "여기가 어디인지 모르고 치는 거죠(웃음)"라며 피곤함을 호소하면서도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최선을 다해서 했다. 그린 위에서의 플레이가 힘들었다. 퍼팅 브레이크가 잘 보이지 않았고, 스피드 맞추는 것도 힘들었다. 나쁜 스코어는 아니어서 괜찮았다"고 총평했다.


1라운드 전 더위가 걱정이었던 고진영은 조금 풀린 날씨에 한숨 놓았다. 그는 "많이 더울 것이라고 생각해 걱정을 많이 했는데, 태풍 영향 때문인지 바람이 많이 불었다. 샷 할 때 바람 체크하는 부분이 어렵긴 했지만 시원하게 할 수 있어서 좋았다"고 웃었다.

오랜만에 국내 팬들 앞에서 플레이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재밌었다. 많은 팬분들이 와주셔서 힘이 됐다. 또 가족들 앞에서 경기해 설레었다. 좋은 모습 보여드려야 하겠다는 책임감 있는 하루였다"고 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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