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걱정 마세요. 다 사인해드릴게요" 고진영의 책임감 [★현장]

제주=심혜진 기자 / 입력 : 2019.08.10 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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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후 팬들에게 사인해주는 고진영(왼쪽)./사진=심혜진 기자
"걱정 마세요. 사인 해드릴게요."

'세계랭킹 1위' 고진영(24·하이트진로)이 피곤한 일정 속에서도 책임감을 보여줬다.


고진영은 지난해 10월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이후 처음으로 국내 대회에 모습을 드러냈다. 9일부터 제주 오라컨트리클럽에서 열리고 있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 대회다. 비록 1라운드에서 1오버파로 공동 62위에 머물렀지만 국내 팬들을 만날 수 있어 반갑기만 하다.

1년 동안 고진영의 위상은 확 달라졌다. LPGA에서 메이저 2승 포함 3승을 쓸어담았고, 세계랭킹 1위는 물론 상금, 올해의 선수, 평균타수, 다승 등 개인 타이틀 전 부문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고진영의 전성시대다.

그러니 오랜만에 국내에 온 고진영을 보기 위해 구름 팬들이 모여든 것은 당연했다. 지난 2주간 유럽에서 대회를 소화하고 온 터라 컨디션이 완전치 않았음에도 고진영은 최상의 팬서비스를 선보였다.


경기가 끝나도 끝난 것이 아니었다. 줄줄이 인터뷰가 잡혔다. 피곤한 기색이 역력했지만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었다.

마침내 인터뷰가 끝나자 오매불망 고진영을 기다린 팬들이 몰려들었다. 그러자 고진영이 흥분한 팬들을 진정시켰다. "걱정 마세요. 다 사인 해드릴게요. 줄 서주세요."

흥분을 가라앉힌 팬들은 준비해온 모자와 공을 수줍게 고진영에게 내밀었고, 고진영은 친절하게 다 응했다. 어린이 팬들도 놓치지 않았다. 자신을 기다린 팬들에게 모두 사인을 해주고 나서야 대회 첫째 날 일정을 모두 마쳤다.

고진영은 "가족들과 맛있는 저녁을 먹고 힘내서 내일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웃은 뒤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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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팬에게 사인해주는 고진영(가운데)./사진=심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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