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반등 성공한 고진영 "하루 더 칠 수 있어 만족"

제주=심혜진 기자 / 입력 : 2019.08.10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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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진영./사진=뉴시스
세계랭킹 1위 고진영(24·하이트진로)이 순위를 바짝 끌어올렸다.

고진영은 10일 제주 오라컨트리클럽(파72·6666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 2라운드에서 보기 1개와 버디 5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쳤다.


이로써 중간합계 3언더파 141타를 기록한 고진영은 오후 2시 30분 현재 공동 13위에 자리하고 있다.

2017년 이 대회 우승자 고진영은 2018년 LPGA투어로 진출했고, 2년 차인 올 시즌 LPGA투어 메이저 5개 대회 중 2승 포함 3승을 올리며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다승, 상금, 올해의 선수 등 개인 지표에서 모두 1위를 달리고 있다.

그리고 약 1년 만에 국내 대회에 출전했다. 전날 1라운드에서 피로 누적으로 컨디션이 완전치 않아 1오버파에 그쳤던 고진영이었지만 이날은 샷 감이 살아나며 본래의 고진영의 모습으로 돌아왔다.


10번홀에서 2라운드에 돌입한 고진영은 11번홀(파5), 12번홀(파4)에서 버디-보기로 맞바꿨지만 전반 마지막 홀인 18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 1타를 줄인 채 전반을 마쳤다. 후반이 더 좋았다. 송곳 아이언샷을 뽐내며 5, 6, 7번홀에서 3연속 버디를 잡았다. 이렇게 4타를 줄인 채 2라운드를 마쳤다. 순위는 공동 56위에서 공동 14위로 대폭 상승했다. 컷탈락 위기에서 하루 만에 상위권으로 반등하는데 성공했다.

경기 후 고진영은 "어제보다는 좋은 스코어를 내서 기분 좋다. 어제보다는 잘 치려고 노력했다. 바람이 많이 불어 어려움 있었지만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어제(9일)보다는 거리가 조금 더 많이 나와 세컨샷을 편하게 쳤던 것 같다. 그래서 버디 찬스가 많지 않았나 싶다. 어제보다 오늘 더 일관성 있게 나왔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시차 적응은 아직 힘들기만 하다. 9일 오후 10시에 잠이 들었으나 10일 새벽 1시에 눈이 떠졌다는 것이 고진영의 설명이다. 호텔 방에 잘못 걸려온 전화 때문이긴 했지만 다른 선수들에 비해 시차 적응이 늦은 편이라고 한다. 고진영은 "푹 잔 느낌이었는데 눈을 떠보니 새벽 1시였다. 시차 적응은 점차 좋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웃었다.

또한 체력적인 부분에 있어서도 어려움을 전했다. 고진영은 "메이저 대회를 2개 연속으로 치르다보니 힘들다"며 "모든 선수들이 힘들지만 특히 우승 경쟁을 하는 선수들의 경우 집중력도 더 강해야하고, 에너지 소비도 심해 체력을 2배 이상 쓰는 것 같다. 추운 곳에 있다 더운 곳에 오니 근육이 풀어지는 느낌이 들어 더 힘들었다"고 이야기했다.

대회 개막 전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고진영은 이번 대회 목표로 예선 통과라고 밝힌 바 있다. 그리고 이날 4타를 줄여 컷 통과에 성공했다. 그는 "예선 통과 목표를 이뤄서 좋다. 내일 하루 더 칠 수 있어 만족한다"고 웃은 뒤 "스폰서 대회에 출전하는 것은 선수의 의무이고, 또 힘들고 지치는 와중에도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드리는 것도 당연한 의무다. 많은 팬분들에게 보답하고자 열심히 쳤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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